저는 4년째 1인창업가로 혼자 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단 한 번도 사무실을 구해 일한 적 없습니다. 대신, 동네 카페로 매일 아침 출퇴근을 하고 있어요.
사무실 비용 때문이 아니에요. 그냥 카페에서 일하는 게 좋습니다.
왜 사무실 대신 카페를 선호하는지 5가지 이유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사실 대학생 때부터 카페를 애용했습니다. 도서관은 너무 조용해서 숨 막히더라고요. 원래 그런 건지, 적응해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사람도 좀 있고 음악도 나오고 소음도 좀 있어야 집중이 잘 되더라고요.
제가 카페에 갈 때는 보통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사람이 많은 점심시간이나 저녁 시간에는 저도 밥 먹으러 집에 가니까요. 물론, 당연히 짐은 가져가고 주문은 매번 해야겠죠!
50분 정도 일하고 반드시 5분은 쉬는 시간을 갖습니다. 혼자서 일하면 365일 시험공부하는 느낌이기 때문에 중간에 쉬지 않으면 높은 집중력을 유지하기 어려워요. 저는 나가서 잠깐 걷다 들어옵니다.
고층에 있는 사무실이라면 이렇게 잠시 산책하기가 어려울 거예요. 다행히 동네 카페 주변에는 인적이 드물어서 맘 편히 걸을 수 있어요. 만약 4시간 내내 일만 한다면 출근부터 하기 싫을 겁니다.
저희 집 현관문에서 5분이면 카페 출근 완료입니다. 아침에 머리가 좀 띵하면 좀 더 걷고 싶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카페로 가기도 합니다.
저는 아침에 머리가 가장 잘 돌아가고 의욕도 넘칩니다. 그래서 일어난 직후에 가급적 빨리 일을 시작하려고 해요. 아침 황금시간을 최대한 늘리기 위해 아침도 때로는 거릅니다. 베스트 시나리오는 카페 가서 빵으로 아침 먹으면서 일하는 거예요.
가끔 이런저런 약속으로 멀리서 일할 때가 있는데 지하철 타는 시간이 좀 아깝습니다. 텐션이 좀 떨어지기도 하고 보통 책을 읽는데 책은 여가 시간에도 읽을 수 있으니까요.
그럼 집에서 할 수 있냐고 물을 수도 있어요. 그러나 저는 쉬는 공간 (집)과 일하는 공간 (카페)을 분리했습니다. 안 그러면 집에서는 편히 못 쉬고 카페에서는 빡세게 일하지 않으니까요.
일단 지하철을 타는 순간 밥은 사 먹어야 합니다. 프리랜서 입장에서는 모두 비용이고요. 그런데 집 앞 카페로 가면 배고플 때쯤 다시 집에 와서 밥을 먹을 수가 있습니다 (어머니 감사합니다. 집밥 제 비용으로 포함시키지 않습니다)
밥 먹고 헬스장에 가거나 운동장에서 축구를 합니다. 밖에 나가면 다 돈이죠. 공이랑 축구화도 다 싸들고 다녀야 하고요. 비용은 둘째치고 운동 덕분에 2차 출근을 더 활기차게 할 수 있습니다.
종종 주변에서 돈 좀 더 벌면 카페 가지 말고 사무실 하나 차리라고 말을 합니다. 하지만 비용은 오히려 카페가 더 듭니다.
오전, 오후 하루 2번 주문을 하면 1만 원이니 1달에 30만 원 정도 나와요. 그런데 공유 오피스는 정말 싸면 1달 자유 이용으로 15만 원에 하는 곳도 있으니까요.
그냥 1~4번 장점이 압도적이어서 사실 음료값이 올라도 카페를 계속 이용하지 않을까 싶네요. 더군다나 저는 커피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도요.
사무실, 도서관에서 하루를 보내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다른 프리랜서분들, 사업자분들은 어디서 일하는 지도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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