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인현 Aug 25. 2020

017_귀가의 말


도어락 비밀번호를 누르는 소리에
고양이는 신발장에 오른다
주머니에는 자르지 못한 말이 들어있고
돌아와야 했으니 돌아왔다고
깊어질수록 멀어지는 것 같은 집에서
벽을 타고 흐르는 하수도 소리와
넓은 침대의 반 밖에 되지 않는 전기장판의 온기에
돌아와야 했으니 돌아왔다고
사실은 그리웠다고 말을 건네고
이전 16화 016_반지하의 수모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