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편지 #38
가을이 깊어가는구나.. 매장 앞에 놓인 국화화분들이 하루가 다르게 만개하여.. 보기에도 만지기에도, 가만 향기를 맡게에도 참 좋단다... 네가 어렸을 적, 이렇게 국화 화분들이 만개를 하면.. 주변의 벌들이 정말 벌떼처럼 날아와.. 꿀을 따곤 했단다.. 그러면 꿀 따는 벌들을 가만 쳐다보다가. 날랜 손으로 한 마리 두 마리 세 마리.. 참 벌을 잘도 잡았었단다. 김희소 네가 말이다.. 지금 생각해 보니.. 학교에도 유치원에도 들어가기 전이니.. 5~6세?
너에게도 그 나이가 있었단다..ㅎㅎㅎ물론 엄마에게도 말이다.. 어린 시절 우리 딸 희소는 놀기를 좋아하고 종알종알 말두 잘하였다만.. 혼자 있거나... 드래곤볼 만화에 몰입하거나... 흙장난을 좋아하는 아이였다. 늘상 일에 치어 힘든 엄마에게는 참 착한 딸이었지... 그래 맞다.. 지금도 착하구 어여쁜 딸이었다만.. 어릴 적에도 그랬었다.. 우리 딸은 그랬었다. 오후햇살이 따사로워서... 졸음이 밀려온다..
아빠는 저녁시간 동창회가 있다하시고..엄만 좀 일찍 퇴근할까 보다... 사랑한다.. 핀란드에서의 멋진 시간을 만끽하렴~~~~~~~훗날 그리워질 거다...
14.10.11 (토) 1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