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7년 동안 인도 찬드라반 마을과 함께했던 이야기
‘미쳤군, 내가 완전히 미쳐버렸어.
길을 잃었는데 미소를 짓고 있다니.’
야간비행,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자신이 완전히 미쳐 버렸을 때가 언제인지 모두 기억하는가?
삶을 거칠고 모나게 살아가던 나에게 하나의 '빛줄기'처럼 찬드라반 마을 아이들이 찾아와 주었다. 그때부터 나는 내가 아닌 '또 다른 나'로 살아갈 수 있게 되었고 그 후, 아이들을 통해 온전한 나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나에게 진정한 삶의 여행은 멋진 곳에 가서 맛있는 것을 먹으며 인증하며 지냈던 여행이 아니었다. 찬드라반 마을 아이들과 내가 하나로 호흡하며 지냈던 순간이었다.
진정한 삶의 여행을 해봤던 적이 있는가?
그 순간이 언제였는지 기억하는가?
어쩌면 당신이 해결하려는 문제들은 자신 안에서 찾을 수 있기보다 타인의 눈망울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이 글을 보며 알게 되길 희망한다.
찬드라반 아이들을 처음 만났을 때를
생생히 기억한다
짙고 맑은 호수의 빛깔을 띈 눈동자로
나를 빤히 쳐다보던
잠깐이라도 손을 잡고 싶어 하고
얼굴을 비비고
내가 어디로 움직이든
다리에 매달려있는
내가 단 한 번도 누구에게도
느껴보지 못했던
내가 어떤 모습
모양이라도
존재 자체로 사랑받는다는 것
2013년부터 지금까지 꿈을 위해 걸었던
모든 순간이 꿈결이었던 이야기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