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해놓고 착각했다

by 실재

겸손하자

어제의 나는 얼마나 건방졌던가.

크로스핏 4주 차라며 운동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떠들었다.

그런데 오늘, 운동을 시작하자마자 얼굴이 붉어지고 힘들어했다. 그걸 본 코치님이 다가와 더 쉬운 방법으로 동작을 바꿔주셨다. 보조기구를 사용하는 방법으로.

억지로 하다가 몸이 더 상할 수도 있어서,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다 오늘은 주어진 운동을 모두 더 쉬운 방식으로 바꿔서 했다. 어제의 내가 참 건방졌다는 생각이 들어 속으로 웃었다.

크로스핏이라는 걸 이제 겨우 한 달 해놓고 초보가 아니라는 착각을 했다. 꽤 잘한다고 생각했다.

뭐든지 시간을 들여야 하는 법인데 건방졌다.

건방지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동시에 겸손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오늘 원래 출석 못 할 뻔했다.

운동을 해서가 아니라, 나를 돌아볼 수 있어서 가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keyword
수요일 연재
이전 18화잘 안 되는 것도 계속하면 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