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놀이터로 만드는 놀라운 능력의 소유자들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하고 필요한 것들을 채워 넣었지만 아직 소파는 없었다.
조금 더 여유가 생기면 소파를 사려고 했는데..
아내의 말 한마디에 생각의 전환이 이루어졌다.
"여보, 소파가 있으면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될 것이고, 그 추억은 돈으로 살 수 없어~"
돈을 좀 더 벌고, 좀 더 여유가 있을 때 사려고 했는데..
이사하고 이것저것 사느라 지불해야 할 카드값도 많고..
항상 그랬던 것 같지만... 여유가 없다고 느끼는 괜한 불안감?
혼자 가정을 책임지는 것도 아니면서, 혼자 가정을 책임진다고 생각하는 그런 과도한 책임감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러한 책임감 그리고 부담감은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자..
라는 말 한마디에 생각의 전환이 이루어졌다.
그래... 우리에게는 할부라는 좋은 제도가 있잖아
곧장 이케아로 가서, 우리의 집에 가장 어울리는 소파를 구매하고 배송을 기다렸다.
빠르게 소파는 도착했고..
누구보다도 애들이 너무 좋아한다.
그런데.. 재미난 것은..
박스 위에 올라가는 것을 좋아하고.
그 위에서 엄청 재밌게 논다.
그리고 박스를 다 뜯고..
소파를 설치하는 동안
박스를 가지고 여러 가지 재미난 놀이들을 한다.
이들의 창의력은 정말 놀라운 것 같다.
무엇이든 놀이터로 만드는 놀라운 능력의 소유자들이다.
소파를 다 설치하고,
결국 아이들은 너무 좋아한다.
이제는
말하지 않아도
무언가 없어도
아이들은 소파로 모여서 즐겁게 논다.
아내의 말대로 추억과 가족의 소통의 공간, 아이들에게는 돈으로 살 수 없는 좋은 정서를 줄 수 있는 작은 도구가 되었다.
돈으로 무엇인가 살 수 있다면,
이러한 값어치 있는 것을 사는 것이 좋은 소비, 남는 장사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