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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년백수 김파보 Oct 22. 2023

0. 프롤로그 - 비전공자가 어때서?

"하던 거 너나 잘하지 그래?"


비전공자가 어때서?



· 비전공자의 생각노트란?            

비전공자의 생각노트는 비전공자로서 살아온 저의 경험과 세상을 바라보는 견해를 소개하는 글입니다.







나는 신촌의 모 대학교에서 화학을 전공했다. 학점도 3점대 중반으로 나쁘지 않게 유지 중이다. 그러나 내가 학교생활 동안 열심히 한 것은 전공과는 전혀 다른 쪽이었는데, 대충 간단하게 나열을 해 보자면


22살에 스타트업에서 근무

23살에 유튜버가 되고 싶어 유튜브 도전

24살에 k-pop 작곡가로 데뷔, 5곡 이상 판매

25살 입대 후 블로그랑 브런치에서 글을 쓰다가 협업작가 제안 받음

26살 인디 뮤지션으로 전향(?)

방송 스태프부터 학원까지 각종 알바만 6가지 이상 경험


등이었다.






사실 나에게 어떤 뚜렷하고 뾰족한 목표가 있어서 이런 길을 걸어온 것은 아니다. 그저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했을 때에 매 순간 최선을 다하다 보니 뜻밖에도 여러 가지 일들을 경험할 수 있었다. 하지만, 졸업을 앞두고 취업을 꼭 해야만 한다는 주변의 부담과 압박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취업상담을 받게 되었을 때, 나는 꽤나 큰 충격을 받았다.





취업상담에서 선생님은 말했다.


"이 중에서 경력으로 쓸 수 있는 건 단 한 가지도 없어요."


"그동안 왜 인턴 한 번도 안하셨어요?"


여기까지는 어느 정도 예상한 결과였다. 하지만 그 뒤의 내용은 내가 예상하지 못한 내용이었다.


솔직히 OO씨는 전공이랑 너무 다른 경험만 해 오셔서 뭐 하시는 분인지 잘 모르겠어요. 

만약 그렇게 수많은 경험을 하셨다면 뭔가 하나라도 이루셨어야 하는 거 아니에요?






마치 내가 여태까지 한 경험들은 아무짝에 쓸모없는 경험이란 식의 말과 전공만을 위해 살아야만 나의 존재가치를 증명해낼 수 있다는 식의 소리를 듣고 나니 상담실을 나오는 내내 나의 기분은 매우 화가 나고 불쾌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었다.






그런데 한 번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가 지금 왜 이 사람한테 화를 내야 하지?"란 생각이 들었다. 사실 주변만 봐도 전공이 아닌 길을 택해서 잘 살고 계시는 분들도 꽤 많이 있고, 고작 고등학교 때 원서를 넣기 위해 1년 남짓 고민한 선택이 내 전체 인생의 커리어를 결정한다는 게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 순간 깨달았다. 내가 화가 난 이유는 내 앞의 선생님이 자신이 전공만의 길을 걸어왔다는 이유로 "자신만의 가치"를 내게 들이밀려고만 하지, 내 얘기를 진심으로 들어주지 않기 때문이란 걸 알았다.






그렇게 생각하니 나와 같은 비전공자들이 겪었을 수많은 오해와 편견들이 하나씩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비전공자 뿐만 아니라 다른 커리어로의 전환이나 이직을 꿈꾸시는 분들이 "하던 거나 잘하지 그래?"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 그 말이 얼마나 상처가 될 지 감정적으로 공감이 되기 시작했다. 그 순간 어쩌면 내 '경험'이 누군가에겐 '공감'이 될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그게 내가 지금 이 콘텐츠를 만들기로 결심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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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누구인가요? (@김파보, foundboy)  

저는 서강대학교에서 화학을 전공하면서 대학생활동안 취미로 작곡을 시작하였고, 스물네살에 k-pop 작곡가로 데뷔하였습니다. 또한 데뷔 후에는 총 5곡의 k-pop 음원을  발매하고, 4곡의 자작곡을 발매하였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꾸준하게 인디펜던트(independent)로서 음악활동, 영상, 디자인, 글쓰기 등 학업과 창작활동을 병행하며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해 나가고 있습니다. 


✓ 이런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 비전공자라는 이유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것이 답답하고 막막하신 분들     

- 좋아하는 일 혹은 열정을 갖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계시는 90년대생 분들      

- 전문지식에서 벗어나 경험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찐 인사이트가 필요하신 분들








*해당 콘텐츠는 저의 인스타그램, 블로그, 브런치로 발행될 예정입니다. 해당 sns 채널에서도 콘텐츠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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