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흔들리며 피어나다.
Ce sont les meilleures équipes
Es sind die allerbesten Mannschaften
The main event
Die Meister
Die Besten
Les grandes équipes
The champions
챔피언스리그 주제가 노래가 흘러나오고,
모두가 숨을 죽인 채 경기를 지켜본다.
시간이 흘러 전광판의 시간이 멈추고,
선수들은 무릎을 꿇은 채 하늘을 바라보며,
마침내 올해의 챔피언이 발표된다.
PSG. 파리생제르망
승리의 순간은 늘 전율과 감탄을 안기지만,
이번 우승은 그 이상의 울림이 있었다.
PSG는 스타플레이어 음바페가 떠난 이후
오히려 더 단단해졌다.
이는 축구팬들에게도,
조직을 이끄는 리더들에게도 많은 생각거리를 던진다.
음바페는 오랜 우승의 갈증을 씻기 위해
레알 마드리드로 향했다.
그는 팀의 상징이었고,
PSG의 공격을 상징하는 이름이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그가 떠난 자리에서 PSG는 진정한 팀으로서의
힘을 발휘했다.
화려한 스타 한 명이 아닌,
각자의 역할에 충실한 선수들의 헌신이
우승을 이끌어낸 것이다.
우리는 종종 조직 안에서
‘없어선 안 될 사람’에 집착한다.
특정 인물이 빠지면 모든 것이
무너질 것처럼 여기기도 한다.
그러나 이번 PSG의 우승은
한 가지 사실을 증명한다.
강력한 팀은 특정 개인이 아닌,
구조와 문화로 완성된다는 것.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리더십 역시 빛났다.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MSN 라인을
이끌며 화려한 축구를 보여준 바 있다.
그러나 그에게는 늘 ‘스타 중심’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이번 PSG에서 그는 달랐다.
음바페 없이도 팀 전체를 하나로 엮으며,
자신만의 색깔을 입히는 데 성공했다.
그의 축구는 더 이상 스타를 위한 무대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는 오케스트라에 가까웠다.
이는 리더십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때로 강하고
카리스마 있는 리더를 선호하지만,
실제로 조직이 건강하게 돌아가는 데 필요한 것은,
구성원 하나하나의 가능성을 끌어내고
조율할 수 있는 리더다.
스타플레이어의 부재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조직.
그 속에는 투명한 역할,
명확한 기대, 그리고 신뢰가 있었다.
이번 PSG의 우승은
단지 하나의 클럽이 챔피언이 된 사건이 아니다.
조직이란 무엇인가,
리더란 무엇인가에 대한 생생한 교훈이기도 하다.
우리가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것은
누군가의 번쩍이는 이름이 아니라,
함께할 때 더욱 빛나는 구조다.
떠난 자리를 원망하지 않고,
남은 이들이 각자의 자리를 지켜낸 결과.
그것이 바로 PSG가 올해,
진정한 챔피언이 된 이유다.
그리고 우리는 묻는다.
누가 그 자리를 지켰는가?
누가 그 자리를 비워 주었는가?
조직은 결국 이름이 아니라,
자리를 지키는
이들의 합으로 만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