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매월 매일 목표를 세웁니다
인생에 목표가 있나요?
살아오면서 목표를 세워본 경험이 적어도 한 번쯤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목표를 세우는 것만으로도 뿌듯해하는 성격인데요. 전형적인 J, 조금 과장하면 극 J에 가깝습니다. 플래너 20년 사용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얻어진 습관이자 성격입니다.
목표 세우기에 대한 효과는 논란이 될 수 있지만, 그 논란을 할 수 있는 자격은 직접 목표를 세워보고 실패한 사람에게 있습니다. 직접 해보지도 않고 목표를 세우는 건 효과가 없다고 말하는 건 너무 무책임하다고 생각해요. 지난 20년간 꾸준하게 목표를 세워왔고, 혼자 그리고 함께도 고민해 보고, 월별로 피드백도 해보고, 오프라인 워크숍까지 해보면서 깨달은 제 생각을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자기계발을 시작한다면, 아마도 마음속에 자신만의 목표를 세웠을 겁니다. 영어공부, 독서, 운동, 다이어트, 투자 등 내가 관심 있거나 잘하고 싶은 분야를 고르고 내가 할 수 있을지도 모를 목표를 세우죠. 제가 처음에 세웠던 목표는 이렇습니다.
처음
• 영어공부하기
• 독서하기
• 다이어트하기
• 회식 줄이기
시간이 지나면서(시행착오를 겪으며)
• 토익점수 900점 만들기
• 일 년에 100권 책을 읽기
• 78kg 유지하기
• 반드시 참여해야 하는 회식 2개 참석하기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조금씩 구체화되는 것이 보이죠?
처음에 목표를 설정하는데 어려움을 느낀다면, 경영학의 구루 피터드러커의 목표설정 방법을 참고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목표를 효과적으로 설정하기 위한 방법
피터 드러커의 SMART
• Specific(구체적): 목표는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정의되어야 하며, 누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뚜렷해야 한다.
• Measurable(측정 가능): 목표 달성 여부를 객관적 수치나 기준으로 확인할 수 있어야 하며, 진척 상황이나 결과를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
• Achievable(달성 가능): 실제 상황에서 실현 가능한 목표여야 하며, 지나치게 비현실적이거나 불가능한 목표는 동기를 떨어뜨릴 수 있다.
• Realistic(현실적): 목표는 현재 자원과 환경, 능력 등을 고려해 실현 가능한 수준에서 정해야 한다.
• Time-bound(기한 명확): 달성 기한이 분명하게 설정되어 있어야 하며, 이로 인해 목표 달성까지의 추진력과 동기가 높아진다.
피터드러커의 목표설정 방법에 따라서 자신의 목표를 다시 한번 돌아보세요. 아마 생각한 것보다 목표에 대한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겠죠? 제 목표를 기준으로 조금 더 구체화해 볼게요.
목표 : 독서하기 > 100권 독서
• Specific(구체적) : 나는 독서를 매일 2시간씩 하겠다.
• Measurable(측정 가능) : 일주일에 2권씩 52주 동안 100권의 책을 읽겠다. 2주는 휴가기간 포함.
• Achievable(달성 가능) : 1시간에 50쪽을 독서한다면 3일에 300쪽(1권)의 책을 읽을 수 있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주말 시간을 활용한다.
• Realistic(현실적) : 1년에 100권의 책을 읽으려는 이유는 유의미한 성과를 내기 위함이며, 1년 차에 어렵다면 50권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늘려가는 방법도 고려한다.
• Time-bound(기한 명확) : 12월 31일 한 해를 마무리하며 100권의 독서목록을 정리한다.
저도 처음부터 목표를 이렇게 세운 것은 아니고,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조금씩 개선해 나가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경영학의 구루 피터드러커의 명쾌한 조언을 만날 수 있었죠. 이제 자기계발을 시작하거나 실패한 분들은 자신의 목표를 피터드러커의 SMART에 맞추어 재정리 해보길 추천드립니다.
저만의 목표 세우는 방법을 좀 더 알려드리면, (희미하게라도)인생 전체의 목표를 세워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렇게 세운 목표는 반드시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리고 꼭 이룰 필요도 없습니다. 중간중간에 수정할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조금은 편하게 목표를 세우는 게 중요합니다. 많은 목표를 세워봤지만 반드시 그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고, 생각보다 쉽게 이루어지는 목표도 있었어요.
그럼에도 목표를 세우는 이유는 내 인생의 방향을 미리 그려본다는 마음에서 적어두면 좋습니다. 흐릿하게라도 목표를 세워둔다면 나도 모르는 내비게이션이 됩니다. 믿기 어렵겠지만, 지금 10년 후 목표를 정해둔 다음에 그 종이를 타임캡슐에 담아서 보관하세요. 10년 후에 열어보면 놀랍게도 그 방향으로 잘 나아가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실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