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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연양 Feb 02. 2019

사랑에 나이 차이는 정말 숫자에 불과할까.

본문은 책 <내가 좋아하는 사람도 나를 좋아했으면>에 담겨져 있는 이야기이지만, 수정을 거쳐서 다소 다를 수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https://brunch.co.kr/publish/book/2216



 TV를 보면 가끔 MC가 게스트에게 그런 질문을 하는 것을 여럿 본 적이 있다.

"결혼이라던지, 연애하는데 애인 나이가 몇살차이까지 가능해요?"

"전 나이에 연연하지 않아요. 상관없죠. 좋아한다면 나이가 무슨 상관일까요."

 뭐, 좋아한다면 정말 나이든 뭐든 상관없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좋아한다면'이다.

 이미 좋아해 버린 시점의 기준은, 있어야 할 장애물을 처리한 이후다.

 좋아한다면 그 사람의 나이 따윈 상관없을지 모르겠지만, 좋아한다는 단계까지 넘어가는 데에 '나이 차이'는 충분한 장애물이다.




 내가 처음 그녀를 마주했을때는 그리 인상이 깊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조금씩 그녀와 대화도 해 보고 서로 장난도 쳐 보고, 웃다 보니 여러 가지를 알아가게 되기 시작했었다.

 그러다 보니 그녀가 어떤 눈을 하고, 어떤 웃음을 짓고, 어떤 목소리를 내는지를, 보고 듣고 하면서 머릿속에 세기기 시작했다.

 

 원래의 이상형은 키가 작고 아담한 스타일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키가 170이 넘고 날씬한 모델 같은 스타일이었다. 치마보다는 각선미가 잘 드러나는 청바지를 입었었고, 특히 발목이 보이도록 내려오는 슬랙스가 너무나도 잘 어울렸다. 하늘하늘한 원피스보다는 재킷을 주로 걸쳤고, 아름답다 보다는 멋지다는 말이 더 어울리는 여성이었다.

 그녀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느낄 때는, 이상형 따위는 그저 망상에 지나지 않는 것 같다고 느끼게 되는 순간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에게 다가가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

 그녀는 곧 4학년이 되어가는 대학생이었고, 나이가 6살 차이가 났다.


 '그게 뭔 나이 차이냐'라고, 별 차이도 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의 기준이었다. 20대 사이에서는 다섯여섯의 나이 차이가 그리 작지는 않았다.


 예를 들자면 20살과 26살의 차이와 30살과 36살의 차이의 느낌은 확실히 다르다.

 나는 사회에 자리를 잡으려 직장을 생활하는 도중이고, 그녀는 아직 자신보다 어리거나 또래의 친구들과 어울리는 대학생이며 아직 즐기고 싶은 것들과 하고 싶은 것이 많은 때였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이제 막 사회로 나온 20대 초반에서 나이 한 살 한 살의 경험은 생각보다 큰 차이가 될 수 있었다.

 

 내가 나이 많은 여성과 만나게 된다면, 그녀가 결혼 적령기이기 때문에 결혼을 바라고 만나려고 하는 건 아닐까 하는 부담감이 있는 것만큼, 나보다 어린 여성이 반대로 그런 생각을 한다면, 역시 부담감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었다.

 그게 모든 사람이 그런 것도 아니며, 나 혼자만의 생각에 불과할 수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을 이야기도 아니었다.


 그래도 마음은 있었기에, 가끔은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는 정류장까지 데려다 주기도 했고, 서로 연락처도 없었기에 전화번호라도 알고 싶었지만, 그게 참 말하기 어려웠다.




 어느 날은 출근길에 햇빛이 너무 강해 눈 위에 손등을 올려 막으며 앞만 바라봤다.

 그러는 도중 누군가가 내 어깨를 두드리는 감각에 옆을 돌아봤더니, 학생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깔끔하고 멋진 세미 정장을 입은 한 여성이 있었다. 이미 학생의 신분이 아닌 회사원 같은 느낌이었다.

 그녀의 바람에 날리는 긴 머리카락은, 어깨를 조금 넘었고 길에서 우연히 본 게 반가운 건지 살며시 웃으면서 나에게 말했다.

"오빠 어디 가요?"

 나는 순간 당황해서 햇빛을 막는 핑계로 빼꼼 내미는 그녀의 얼굴을 마주하지 못했다.

 나는 여전히 햇빛을 막으며 눈 위로 손으로 가리고 시선을 피하면서 중얼거리듯 말했다.

 그 대화 속에서 내가 얼마나 답답했던지, "오늘 어디 놀러 가? 예쁘게 입었네."라고 말도 못 한 게 속상했다.


 정말이지 혼자 좋아한다는 것은 왜 이리 사람을 약자로, 바보로 만드는지.

 너무 불공평하다고, 답답함에 속에 응어리를 하나 더 쌓았다.


 분명 처음부터 이런 감정이 든 건 아니었는데, 그녀에 대해 알고 싶다는 마음 자체 때문인지, 그녀 앞에서는 늘 약자만 되는 것 같았다. 그러면서 내가 그녀를 알아가는 만큼 근 또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이 생기기도 했다.

"걔는 나에 대해 얼마나 알고나 있으려나."

 그래서 가끔 그렇게 중얼거리곤 했다.


 그녀를 알게 된 계기는 같이 일을 하면서였다.

 그녀는 파트타임에만 일을 하러 오는 아르바이트생이었고, 나는 모든 인력을 관리하는 책임자였다.

 매번 볼 수 있는 게 아니었기 때문에 더 보고 싶어 지는 느낌이 들기도 했었고, 가끔은 서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일을 뒷전으로 하게 되는 경우도 있었다.

 같이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즐거워서 일부러 삥 돌아가는 경우도 있었고, 헤어지기 이전에 잠시 더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카페에 들렀다 가기를 제안하기도 했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그녀는 이제 곧 4학년이 되어가면서 학업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하기도 했고, 조금 더 친해질수록 과거의 이야기를 서로 주고받기도 했다. 나는 그게 서로가 서로를 알고 싶어 하기에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기쁘게 내 이야기를 하고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 번은 하지도 않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다운 받으면서 그녀의 일상을 궁금해하기도 했다.

 그건 그녀가 어떻게 지내는지 알고 싶은 것을 떠나서 그 또래의 유행이나 좋아하는 것들을 알아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알고 보니 그녀는 SNS를 전혀 하지 않는 편이었고, 해봤자 카카오톡을 하는 게 전부 페이스북도 하지 않는 편이었다. 그건 오히려 나처럼 소셜을 즐기지 않는다고 안도를 할 게 아니라, 오히려 더 생각이 많아지기도 했다.

 거기서 더, 인터넷에서 그녀를 알려고 하면 스토킹 하는 기분이 들 것 같아 그만두었다.


 결국 그녀를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곳은 직장뿐이었다.

 그리고 그녀가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게 된다면, 그것조차도 끝이나 다름없었다.

 그렇다고 그녀에게 연락처를 묻는 것 또한 쉽지 않았다.

 다른 아르바이트생도 많은데 그녀에게만 묻게 된다면, 그것 또한 괜한 시선을 사게 될 것 같아서 선뜻 휴대폰을 내밀 수가 없었다.


 아마 이렇게 또 혼자 좋아하고 말겠다는 직감이 들었다.

 그저 평소처럼 지내고, 평소처럼 이야기를 하고, 평소처럼 같이 일을 하고, 어느 순간부터 얼굴도 목소리도 들을 수 없을 것 같았다.

 무엇보다 자기 또래들인 다른 남자 아르바이트생들끼리 웃고 있는 걸 보면, 질투심을 숨기면서 역시 그 사이에 끼어드는 건 안되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 나보다 어리고 잘난 놈도 많을 텐데. 뭐하러 나랑 어울리겠어."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나는 스스로에게 괜히 나의 나이를 탓하면서 자존감을 낮추고 있었다.



"오빠 그거 알아요?"

 어느 날 아르바이트생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던 그녀가 나에게 대화를 걸어왔다.

"뭘?"

"서연 언니, 지금 사귀는 남자 친구랑 결혼을 전제로 사귀고 있대요."

 그녀가 말하는 '서연 언니'는 23살이었고, 서연과 남자 친구와는 4살 차이 27살이라고 했었다.

"결혼을 전제로?"

"그래서 서연 언니가 빨리 돈 벌고 그 돈으로 강사 되려고 한대요."

 한참 놀고 싶어 할 나이일 텐데 유난히 빨리 결혼하고 싶은 건지, 결혼을 전제로 사귀자는 말에 바로 고개를 끄덕이고 교제를 한 모양이었다.

"한번 사업을 했었는데, 실패해서 다시 돈 모으기 시작했대요. 언니 말로는 남자 친구가 자기가 그런 상황인데, 그냥 단순히 연애를 하는 게 아니라 결혼을 목표로 사귀고 싶다고 그랬었대요. 처음부터."

 그런 식의 연애를 하는 사람이 있구나 싶었다.

"그래서 그렇게 돈만 벌고 다녔구나."

 서연은 12시간의 아르바이트를 총 두 개 뛰면서 채우고 있었다.

 이전에는 그렇게 돈 모으면 여행이라도 한 번 가는 게 어떠냐는 말에는 "내가 그러려고 돈을 모으는 것도 아닌데, 여행을 왜 가요?"라고 말을 들었던 게 떠올랐다. 목표에 투철한 모양이었다.


"근데 갑자기 그런 얘기는 왜?"

 그녀도 그 이야기가 신기했던 건가 싶었다.

 학생인 그녀의 입장에는 또래나 다름없는 1살 차이의 언니가 벌써부터 결혼을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하니까 신기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냥요. 그냥, 언니 남자 친구가 대단하다 싶어서요. 특이하기도 하고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보니까."

"나도 그 나이엔 결혼을 목표로 삼은 생각은 없었으니까. 개인 사업도 실패를 했다면서."

"그러니까요. 자기는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했을 텐데, 서연 언니한테 그런 고백을 하는 것 보면, 정말 혼자서 많이 좋아했었다는 거잖아요. 그런 건 숨기는 것보다 말하는 게 어려운 거라고 생각하는데."



 서연의 남자 친구는 푸드트럭에 도전했고, 자신이 전문이 아닌 음식을 팔아서 그런 것인지, 같이 일한 동업자와의 문제 때문인지, 그 사업이 망하게 되면서 그동안 모았던 돈을 잃게 되었다고 했다. 그건 그가 서연을 만나기 전의 이야기라고 했다.

 아마 다시 시작하는 과정이 정말 끔찍했을 거라고 생각이 들었다.

 내가 생각해도 내가 고생해서 모은 돈들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이라고 하더라도 한 순간에 다 잃는다면 허무함이 들 것이다.

 자존감이라는 게 아주 바닥을 칠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누군가에게 자신을 믿어달라고, 너를 좋아한다고, 자신을 받아달라고 고백을 한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니 무언가가 명치 위쪽에 주먹을 비틀듯 박아대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 생각을 해 봤다.


 지금 나이 차이 때문에 내 마음을 전하지 못하고 있는 거라면,

 반대로 정말 나이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다면 나는 정말 내 마음을 진즉에 전 할 수 있었을까?


 아마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 반대의 경우에도 나는 그녀가 나를 받아주지 않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변명거리를 만들고 있었을 거라는 겁쟁이의 나의 모습을 확신했다.


 또는, 난 22살의 그녀를 너무 어리게만 본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어리긴 하지만, 나를 너무 과대평가하고 그녀를 너무 과소평가한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

 마치 그녀는 어리고 나는 어른이니까, 내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겠지, 이해 자체가 불가능한 거겠지 라는 식으로. 나는 자존감도 낮추고 내 멋대로 그녀도 낮추고 있었다.


 그제야.

 그녀를 아예 볼 수 없기 전에,

 뭔가 말이라도 건네야겠다고 의지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말을 하는 날은 추운 어느 날이었고, 포장마차로 타코야키를 파는 곳에 줄을 서면서 긴장을 풀었다.

 우리는 입안에서 뜨겁게 난리 치는 타코야끼를 들며, 이것저것 헤어지기 전의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었다.

“저는 뜨거운 것을 잘 못 먹는데, 이렇게 또 먹게 되네요.”

“왜? 왜 뜨거운 것을 못 먹어?”

“체질이 좀 그래요. 그래서 어릴 적부터 몸이 약하기도 했고, 커피도 잘 못 마시겠고, 그래서 늘 차가운 음료만 마셔요.”

 여전히 이렇게 그녀에 대해 하나씩 알게 되어가고 있었다.

 매번 그러고 싶었고, 계속 그러고 싶었다.


 타코야끼를 들면서 진지한 이야기를 하면 좀 멋없어 보일 것 같지만, 지금 그 순간이야 말로 고백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그녀에게 말했다.

"사실, 너한테 내가 부담스러울까 봐 이 얘기를 못했거든."

 그 말의 시작으로 분위기는 내가 어떤 말을 한지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을 것 같은 정도로 차분해졌고, 그녀의 얼굴에도 드러났다. 웃던 얼굴에서 진지한 얼굴로 변해가는 그녀의 얼굴을 보고서 나는 말했다.


 주변은 자동차 소리나 사람의 소리들이 가득했지만, 내 말이 똑바로 전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어떤 소음들이라도 방해가 되는 것 같지 않았다.



 나의 말에 그녀는 당황을 한 건지, 나의 시선과 맞닿지 않게 다른 쪽으로 향했다.

 갑자기 길거리에서 타코야끼를 먹다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다시 생각해 보면 정말 어처구니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 또한,

 내가 무슨 말을 한 건지 알아들은 모양인지, 더 포장할 말을 하지 않아도 괜찮은 것 같아서 다른 안심을 했다.

 그리고 그녀는 말했다.

"표현을 못했긴요. 다 보이는데요."

 나는 그런 착각을 하고 있었다.

 내가 내 마음을 꽁꽁 잘 숨기고 있었다고.

 하지만 겁쟁이인 만큼 서툴고 완벽하지 않았기에 그녀에게 다 보인 모양인지, 그녀는 자신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역시 이렇게나 고백은 민망한 거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기분은 시원하고 좋았다.

 그녀의 얼굴은 진지함보다는 다시 웃는 얼굴 쪽으로 돌아왔고, 그것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졌었다.

 그리고 그녀는 그렇게 말했다.


 나에게 고맙다고.




 그런 고백을 했지만, 여전히 나이 차이가 조금씩 더 날 수록 스스로가 위축되는 느낌은 수많은 사람들이 느낄 것 같았다. 아무리 여성들의 입장에선 연상의 남자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지만, 나이 차이가 많이 난다고 더 좋아하는 것 또한 아니고, 30대로 근접해 갈수록 이제 한창 20대를 즐기는 이성에게 다가가는 것 자체가 어째, 스스로에게 용납을 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녀에게는 어떤 주사가 있었다.

 술에 취하게 되면은 같이 마신 사람들을 하나하나 다 집에 보내주어야 하고, 마지막으로 혼자 자신의 집으로 가는 버스정류장으로 간다는 희한한 주사였다.

 12시가 넘어서 나를 집에 데려다주겠다는 그 말에 깜짝 놀라기도 했다.

 그 말에 얘가 취했구나 생각이 들어서 집으로 가는 막차 버스를 태워서 보냈었다.

 아마 그때였다.

 그 주사가 귀여웠던 것인지 버스 안에서 나에게 손을 흔드는 것을 확인하고서야, 그때의 나는 그녀에 대해 생각을 하면서 집으로 돌아갔고, 이제야 그런 고백을 했었다.


 사람을 좋아하는 건 똑같다.

 그저 나는 나의 불리함을 인지하는 것으로 나 스스로가 상처를 받더라도, 그 불리함으로 스스로 상처 받지 않으려고 한 것이다. 그렇게 정면승부를 하지 못하다 보니 제대로 된 마음을 고백하지도 못했었다.

 흔히 말하는 밑밥을 까는 꼴이었다.

 도망칠 구멍을 만들었던 꼴이었다.

 누가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을 좋아할 수 있을까.


 나이 차이는 정말 숫자에 불과할지 모른다.

 누군가를 좋아하면 그 사람과의 나이 차이 따위 상관없다고 하지만, 여전히 좋아하게 되는 그 결과까지 얻는 데에는 분명 장애물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확실한 건 스스로의 약점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었다.

 누구나 나이는 먹는 법이고, 나보다 어린 사람을 더 좋아할 수 있지만, 나를 사랑하지 않을 법이란 또 없다. 이리 선을 그어버리듯 약점이라 칭할 필요도 없다.

 안 그래도 짝사랑을 하게 되면 겁이 많아지는데, 거기서 또 겁을 먹게 되어 버리니까.

 

 






권유로 인스타를 시작해보았습니다....

인스타 주소ㅡ https://www.instagram.com/91wooyunyang/

 가끔 한번 들려주세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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