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만원의 힘

부자경영 season 1_04

by 백 곤

내가 가진 달란트는 무엇이 있을까? 젊은 시절 나의 삶에 수많은 도전을 했다. 내가 진정 할 수 있는 것과 해야 하는 일을 찾기 위해, 20대 많은 고민을 하고 내적방황을 많이 했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특별한 소명의식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분명한 한 가지는 내가 이 세상에서 할 수 있고 해야 할 일이 분명 존재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렇게 고민이 많았던 20대가 끝나가고 있을 때 나는 여전히 공부를 하고 있었다.

여느 평범한 20대 직장인의 삶이 아닌 무한한 가능성만을 지닌 꿈꾸는 프리랜서, 즉 학생이었다. 아르바이트가 아닌 본격적인 일을 시작한 것은 서른 살이 넘어서였다. 그 전까지 나는 꿈을 먹고 살았고, 사실 40대가 되기 전까지도 나는 꿈이 주식이었다.


돌이켜보면 나의 부자경영은 20대부터 시작되었다. 현실에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직접 선택하고 행복하게 그 길을 달려왔다. 돈의 노예가 된 것이 아니라, 그 때 그때 필요한 재원을 만들어냈다. 필요한 만큼만 있어도 충분히 풍요로웠다. 나의 풍요로움은 물질이 아니라 정신이었다. 예술에 집중했고, 즐겼다. 대학원에서 여러 사상가들의 생각들을 접하면서 세계의 진리를 하나씩 알아갔다.


뭐가 그렇게 즐거웠을까? 생각이 깊어지면 사유라고 한다. 사유(思惟), 즉 두루두루 생각을 하는 자체가 행복했다. 그러니 데카르트의 가장 유명한 명제, 코기토(cogito)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가 된 것이다. 현학적인 차원이 아닌 진정 내 삶을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나는 사유의 시간을 충분히 가졌다.

내 정신에, 마음에 투자했기에 더 단단해졌음을 느낀다. 그리고 그 수많은 대가들을 간접적으로 만나고 공부했으니 그들의 세계관과 철학, 삶을 대하는 그들의 노하우를 집중적으로 흡수할 수 있었다. 그렇게 나는 정신의 부를 키웠다.

나 자신의 행성속으로 들어갔다가 난 다시 새로운 세계로 나오고 있었다. 이미지출처 wallpaperaccess.com

30살이 되었을 때 처음으로 긴 호흡의 일을 하기 시작했다. 내가 책임을 가지고, 내 이름을 걸고 제대로 일을 시작한 것이다. 난 미술관에서 일을 하고 있는 선배를 찾아갔다. 마침 그 선배는 이직을 하였고, 나는 일을 배우고 싶으니 인턴이라도 써달라고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연락이 왔다. 일시적인 프로젝트가 있는데 어시스턴트로 맡아서 추진해볼 생각이 있느냐는 것이었다. 흔쾌히 수락을 하고 일을 시작했다.


근 일년을 준비하여 전시회를 개최하는 일이었다. 일이 너무 즐겁고 행복했다. 내가 누릴 수 있는 많은 것들을 누렸다. 직접 기획을 하고, 작가들을 만나고 회의를 통해 조율을 하는 역할이었다. 돈은 많이 벌지 못했다. 일시적인 프로젝트였다.

한 달에 40만원을 벌었다. 내가 살고 있었던 월세 임차금이 40만원이었다. 어떻게 생활을 했는지 기억이 나진 않는다. 그 당시 학교 공부를 하며 한 달 집중 아르바이트로 500만 원 이상 번적도 있었고, 하루에 앉아서 8시간 조형작업만 해주고 15~25만원 주는 고소득 아르바이트까지 포기하며 공부에 전념했던 나에게는 돈이 중요하지 않았다.


나는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고 있었다.

돌이켜 보건데, 서른 살 그 일 년간의 시간이 내겐 가장 소중했고 중요했다. “아니 40만원 받고 어떻게 살았어?” 남들은 의아해하며 묻는다. ‘참! 세상물정 모르고 철이 없다. 쯧쯧’ 이라고 속으로 생각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그들의 계산엔 ‘40만원 보다 몇 곱절 값비싼 정신적 풍요로움의 가치에 대한 금액 책정은 빠져있다.’

돈이라는 것은 상대적인 크기이다. 내가 키울 수도 줄일 수도 있다. 물론 현실적이고 물리적인 돈의 크기는 누구에게나 동일하다. 다만, 그 동일한 돈을 통해 내 삶을 어떻게 풍요롭게 만들 것인가는 각자의 몫이다.


80%의 경제적 자유와 20%의 정신적, 마음의 풍요가 부자를 만든다. 80%의 경제적 자유만을 쫓은 부자들은 결국 정신적, 마음의 풍요를 위해 다시 새로운 자신의 문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 문을 찾지 못한 사람들은 풍요로움을 단지 물질 안에서만 찾으려고 할 것이다.


나의 30대는 정신의 풍요로움이라는 부자경영의 핵심을 무의식적으로 충분히 이해하고 실천했던 것이다. 그렇기에 경제적 자유를 위한 현재의 부자경영 실천이 즐겁다. 현재와 미래를 향한 내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탄탄한 원동력이 되는 정신이 무장되어 있기에 80%의 경제적 자유에 도달하기 위한 강도와 속도를 높일 수 있다. 그 빠른 속도 안에서도 정신적 여유를 누릴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글 | 백 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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