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기능 가족의 관점에서 본 박수홍 씨 가족

나르시시스트 부모가 만드는 역기능 가정(2)

by 지피지기

내가 나르시시스트에 대해서 안지는 두 달 밖에 되지 않았지만, 알고 나서 세상을 보는 관점과 모를 때 세상을 보는 관점이 많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단순히 ‘저 집 이상하다, 부모가 욕심이 많은가 보다.’라고만 생각했던 것이 ‘또 나르? 저 집에도 나르시시스트가 있구나! 식구들이 얼마나 고생이 많을까?’라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요즘 방송을 보다가 그런 생각이 또 들었다. 바로 요즘 계속 이슈가 되고 있는 박수홍 씨 소식을 보고 나서다.

처음에는 나이 오십 넘고 나서도 결혼을 못한 이유가 가족들 때문이라는 말을 듣고는 ‘설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 박수홍 씨 아빠라는 사람을 보니 갈수록 ‘나르시시스트’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르시시스트가 자식을 낳으면 자식마다 역할을 둔다. 자식을 차별적으로 대하면서 자신의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서이다.

성별이 다른 자녀를 낳으면 낳은 순서와 관계없이 주로 아들이 골든 차일드, 딸이 스케이프 고트가 된다.

동성의 자녀를 낳으면 주로 첫째가 골든 차일드, 둘째가 스케이프 고트가 되는 경우가 많고 셋째까지 있다면 아마 셋째는 가족들을 즐겁게 하는 마스코트(또는 광대)의 역할을 주는 경우가 많다. 박수홍 씨 가족의 경우 동성의 자녀 셋이므로 아마 후자의 경우일 가능성이 높다.

박수홍 씨의 큰 형이 골든 차일드이므로 아빠는 계속 골든 차일드의 편을 드는 것 같고, 박수홍 씨는 둘째로서 희생양이 되어 계속 가족에게 끝없이 퍼줬을 것이다. 이렇게 가족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계속 돕는 사람을 코디펜던트라고 한다. 코디펜던트는 자기 자신의 문제는 외면한 채 가족의 문제에 중독이 되어 계속 학대자를 돕는다.

기본 몇십 년은 돕는 것 같다. 우리 이모의 경우 20년을 퍼줬고, 박수홍 씨도 오십 평생을 그렇게 살아온 것 같다.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다. 스무 살이 넘으면 엄연한 성인이 아닌가? 그 정도로 판단이 안서나? 하는 의구심을 품어볼 만도 하지만 문제에 빠져있는 사람, 학대자와 같이 사는 사람에게는 객관적인 판단이 어렵다고 한다. 그들에게 가족의 문제는 자기 자신의 문제가 된다.

그렇게 몇십 년을 퍼줘도 학대자는 그들에게 고마워하지 않는다. 고맙다는 말은커녕 끝도 없이 계속되는 무리한 요구에 그들은 지쳐간다. '내가 잘하면 변하겠지.'라는 희망을 갖고 끝없이 인내하지만 상황은 악화될 뿐 크게 나아지지 않는다. 하다 하다 도저히 안 될 지경에 이르렀을 때야 그들은 학대자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그만둔다. 정확히 말하자면 나가떨어질 때가 되어야 문제를 알아차린다.

그때가 되면 그들은 학대자와 인연을 끊고, 자기 자신의 문제를 직면하게 된다. 그동안은 학대자(중독자)의 문제에 집중하느라 자신의 문제는 외면했던 것이다.

꼭 코디펜던트가 착하다고 할 수만도 없는 게, 그들도 누군가에게는 폭력적이 된다. 자기 원가정의 학대자는 그렇게 도와주면서 정작 자기가 꾸린 가족 구성원들에게는 무관심하거나 난폭해질 수 있다. 가정을 꾸리지 않는 경우, 자기 자신에게는 가혹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이 글은 전문가의 소견이 아니며 비전문가의 개인적인 생각을 적은 글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참고 매체

썸머’s 힐링사이다 유튜브 채널

서람tv힐링크리에이터 유튜브 채널

웹툰 '도박중독자의 가족'(by 이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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