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셀 토네만 : 바보

by 일뤼미나시옹

Törneman, Axel - Dåren . 1907




첫사랑 12시간 야근 마치고 퇴근하는 첫사랑

밤새워 水銀을 끓인 얼굴의 첫사랑

백납 빛 얼굴 아침 해에게 보여주며 주저앉는

첫사랑 개나리 울타리 지나 밥 먹으러 가다가 또

노랗게 주저앉는 첫사랑

노란 민들레 땅에서 허여멀건 얼굴로 일어나는 오후

햇살 멀미에 바다 거품 같이 하얀 눈부심이 일었던

첫사랑 미모사 같은 숨소리 내며 지나갈 때

어지름이 일어나도록 너를 마셔버렸지만

나를 주저앉히는 신너 냄새의 첫사랑

부도난 공장에서 부도날 공장으로

민들레 홀씨 따라 떠나간 첫사랑

전기 끊기고 물 끊겨도 시들지 않는 첫사랑

썩은 하수관 물 먹고 자란 첫사랑

나를 주저앉히는 첫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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