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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브레이커 Jun 01. 2021

32살 원룸주인이 직접 알려주는 좋은 원룸 고르는 방법

부동산이나 집주인들은 절대 알려 주지 않는 좋은 원룸 구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주고자 합니다.


원룸에 대해서 공부하게 된 이유는

2018년 32살 지금까지 모은 전재산으로 목표로 했던 구축 다가구를 구입하였다.

현재 원룸 9개 투룸 2개 쓰리룸 1개 다가구 운영 중이다. 

구입 당시 원룸 4개가 공실로 비어 있어 시세보다 싸게 구입하였다.


공실 4개 비어있는 건 나에게 부담이었기에 필사적으로 원룸 4개를 내보내려고 했다.그러다 보니 원룸에 대한 공부를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다.(대출이자를 갚기 위해 돈을 벌어야 했다.)

어떻게든 공실을 없애기 위해 주변 부동산을 다 돌며 잘 나가는 원룸에 대해서 이야기 들었고 우리 집을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었다. 2달 만에 4개 공실은 계약 완료되었다.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1달 이상의 공 실없이 운영하고 있다. 방을 계약하는 것도 물건을 파는 것과 다르지 않았다.남들보다 좋은 제품을 만들어서 좋은 가격에 많이 홍보를 하면 된다.


핵심은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인데 좋은 원룸이란 어떤 것일까? 

원룸을 운영하면서 얻은 노하우로 실패하지 않는 원룸을 구하는 현실적인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절대 부동산 말 믿고 계약하고 살면서 고생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1. 싸고 좋은집은 없다.


처음 원룸을 구할 때 신축이고, 깨끗하고, 풀옵션이고, 위치가 좋고, 가격이 저렴한 곳 찾아다녔다.

결론부터 말하면 없다. 


원룸 구하는 입장에서 착각하는 건 집주인은 물건을 파는 사람과 별반 다르지 않다.장사하는 사람이 추구하는 건 첫째도 둘째도 이윤추구 이기 때문에파는 사람은 당연히 최소한의 비용을 쓰고 비싸게 받고 싶은 게 당연하다.


즉 싸고 좋은 집은 없다. 싸고 좋은 집을 찾아 주겠다는 부동산들은 대부분 허위매물이고 

허위매물로 꼬신 후 모종의 거래가 되어 있는 집만 보여주고 계약하려고 한다.


부동산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는 싸고 좋은 집이라는 환상부터 내가 깨야 된다. 대신 가성비 있는 집들은 항상 존재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구해야 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집주인은 자선사업가가 아니고 돈을 벌기 위해 집주인이 되었다는 것을 잊지 말자


2. 내가 원하는 집이 무엇인지 정하자


원룸을 한번 구하면 최소 1년을 내가 살아야 된다. 

가성비를 따지기 위해서는 집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된다.


내가 어떤 것은 참지 못하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스스로에 대한 이해가 되어야 나한테 맞춤집을 찾을 수 있다.

원룸을 잘 선택하지 못하는 이유는 본인이 어떤 집을 원하는지 기준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막연하게 좋은 집, 싼 집, 괜찮은 집 등등 이런 생각으로 집을 구하러 다니기 때문에 단순하게 조금 싸 보이거나 신축이라 좋아 보이는 건물을 계약하고 후회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내가 확실히 원하는 바를 부동산에게 요구할 수 있으면 부동산도 이에 맞춰서 찾아 주려고 노력한다.

나의 욕구를 먼저 알고 하나씩 맞춰 나가는 게 필요하다.

'구해줘 홈즈'라는 프로그램을 보면 의뢰인의 조건에 맞춰 집을 찾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면 쉽다.


내가 했던 간단한 체크 리스트를 공유해보겠다. 


1. 월세 40~50만 원 사이

2. 침대 옵션 필수

3. 지하철역 도보 20분 이내 거리

4. 주변 편의점이 10분 안에 있는 곳

5. 곰팡이, 벌레 안 생기는 곳

6. 신축보다는 조금 넓은 구축

7. 베란다에 건조대를 놓을 수 있는 곳

8. 가스레인지 되는 곳

9. 밖이 보이는 창문이 있는 곳

10. 꼭대기층, 1층 제외

11. 집주인이 같이 사는 곳

12. 애완동물 불가 한 곳

13. 화장실 창문이 있는 곳

14. 쓰레기 분리수거 잘되어 있는 곳

15. 주방 분리형 원룸

등등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한번 미리 작성해보자.



3. 좋아 보이는 것보다는 실속을 챙기자


과자를 고를 때 겉으로 포장지만 화려하고 알맹이는 별로 없는 과자들이 있다. 집도 마찬가지이다. 사실 살아보지 않으면 어떤 문제가 있는지 정확히 알기 어렵다. 집주인들은 처음 봤을 때 좋아 보이는 것에만 신경 쓰는 경우가 많다. 계약하고 나면 태도가 달라지기도 하고 미쳐 확인 못한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확인할 때 구석구석 깐깐하게 봐야 된다. 40만 원 원룸이면 1년 480만원짜리 12개월 할부로 물건을 산다고 생각하자. 

특히 쓸데없는 옵션이 있는 경우 더더욱 조심해서 볼 필요가 있다.



4. 낮과 밤 2번 방문 하자


어느 정도 후보군을 추렸다면 낮이랑 밤이랑 꼭 2번 가보기를 추천한다. 

낮에는 괜찮아 보이는 집이 밤에 가봤을 때는 아닌 경우들도 있기 때문이다.

살고 있는 사람들이 밤에는 어떤지도 한번 볼 수 있다.(고성방가 하는 이웃은 답이 없다...)



5. 첫 입주 건물은 피하자


아무도 입주하지 않는 곳에 입주하는 게 새것을 내가 먼저 쓰기에 좋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첫 입주인만큼 변수도 크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다가구는 아파트처럼 튼튼하게(?) 짓기보다는 굉장히 빠르게 짓는다.

빨리 지을수록 돈이 되기 때문에 부실공사가 의외로 많다. 신축이라 비싼 가격을 들어갔는데 여러 가지 하자가 생기는 경우 태반이다.신축 집주인도 처음 입주자에게 모든 책임을 지게 하기도 한다. 한 마디로 골치 아플 확률이 크다.혹여 입주지원금을 주면서 입주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웬만하면 거르도록 하자.

빨리 입주시키고 건물을 팔려고 하는 건축업자가 주인인 경우이다.



5. 너무 싼 곳은 피하자


똑같은 입지, 똑같은 옵션인데 유독 싼 곳이 있다면 의심해 보자.특히나 전세인 같은 경우는 더더욱 조심해야 된다. 모든 물건이 그렇듯 싼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조금 싼 것에 혹해서 사는 동안 계속 고생하는 것보다 정상적인 가격에 괜찮은 집에 사는 게 훨씬 낫다.


단. 무조건 난 가격이라고 생각한다면 무조건 싼 데를 찾아 계약하면 된다.


6. 주인이 애정이 느껴지는 건물을 선택하자.


입구나 주변을 보면 깨끗하고 계단에도 주인이 화분을 놓거나 여러 가지 지침들이 써져 있거나

딱 봐도 주인이 건물에 애정이 넘칠 것 같은 건물들이 있다. 까다로워 보일 수 있지만 주인이 애정이 넘치는 만큼 집 관리가 잘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진상 이웃을 만날 확률도 많이 줄어든다. 






첫 독립을 대부분 원룸으로 시작한다. 

나 역시 원룸으로 처음 시작하였 지다.

집을 볼 줄 몰라 이상한 집주인에 별로인 집에 살아서 2년 내내 개고생 했던 게 기억이 난다.


좋은 집 나쁘지 않은 집을 살기 위해서는 첫 번째, 두 번째도 내가 많이 봐야 된다. 귀찮아서, 마음이 급해서 부동산 말만 믿어서 계약하면 필히 문제가 생기고 괴로워진다.작지만 나만의 행복한 공간을 잘 찾기 위해서 잘 기억하고 꼼꼼히 체크해서 선택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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