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0.05
아침부터 정신이 없다.
특별한 날은 아니었다. 평범하다 못해 아주 일상적인 일들로 가득찬 시작이었다. 보통은 6시에 일어나지만 6시 12분에 일어났던 것이 큰 차이였다면 그랬을까.
늘 일상처럼 아이폰 벨소리와 진동으로 무거운 몸을 일으키고 혹시나 옆에서 자고 있는 아이가 깨지 않을까 조심스레 발끝으로 걸으면서 어두운 암막 커튼이 있는 방을 나서 머리를 감고 나왔다. 훌훌털어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리고 옷을 갈아입고 나오면 6시 30분 즈음 된다.
오늘은 와이프가 귀리와 오트밀을 섞은 아침을 차려주었다. 별로 즐겨하지 않는 아침스타일이지만 아침에 차려준 것임에 감사함을 느끼고 야무지게 말아먹고 나왔다.
평소와 같았기 때문에 엘레베이터를 기다리고 버스정류장까지는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버스정류장 전광판에 1분내 도착이라는 알람을 보고나서 주머니를 확인한 순간 카드지갑을 놓고 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곤 다시 부랴부랴 집으로 돌아가 지갑을 가지고 나와 다시 버스장으로 향했다.
버스를 다 기다리고, 또 그떄서야(왜 꼭 그랬을까) 멀리서 버스가 오는 것을 확인하고나서야, 아차! 회사원 출입증을 가져오지 않았구나. 미쳤구나. 오늘 하루는 두번을 돌아가는 평소답지 않은 평일이 되었다.
끝난 줄 알았던 오늘의 여정은 지하철 한 정거장을 넘어서야 내리는 것으로 아침 이벤트를 마무리 했다.
아직 점심시간 밖에 지나지 않은 오늘은 또 무슨 일이 남아있을까.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