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딸아.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란다.
그리고 단 한 번의 선택이 평생을 바꿀 수도 있어.
우리는 어쩌면, 더 나은 선택을 하기 위해 혹은 올바른 선택을 하기 위해 매일 노력하며 살아가는지도 모르겠다.
놀라운 건, 지금의 아빠도 과거의 내가 해온 수많은 선택의 결과라는 거야.
아빠는 가끔 이런 상상을 해보곤 해.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고, 때론 의미가 있거든.
“만약 2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만약 다시 태어난다면…”
하지만 결론은 늘 같아.
아마 지금의 아빠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단다.
왜냐하면 선택의 순간마다
후회하지 않으려고,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신중하게 선택해 왔기 때문이야.
물론, 항상 최선의 선택만 한 건 아니지.
후회도 있었고, 자책도 했어.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나니 그 모든 선택이 결국 지금의 나를 만들었구나, 싶더라.
딸도 앞으로 살아가면서
‘그때 그렇게 하지 말 걸...’
‘그 선택, 다시 하고 싶다...’
이런 순간들을 분명 겪게 될 거야.
그리고 그런 순간은 앞으로도 계속 찾아올 거야.
그럴 때마다, 후회하거나 자책하기보다는
“앞으로는 그러지 않으면 돼.”라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한 발 더 나아가기를 바란다.
아빠가 인상 깊게 본 ‘선택’에 대한 조언이 하나 있어.
꼭 정답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던 말이라 너에게도 들려주고 싶단다.
갈까 말까 할 때는 가라
살까 말까 할 때는 사지 마라
말할까 말까 할 때는 말하지 마라
줄까 말까 할 때는 줘라
먹을까 말까 할 때는 먹지 마라
서울대 최종훈 교수님이 하신 말씀이래.
이 다섯 가지 중에서 아빠가 딸에게 꼭 전하고 싶은 건 첫 번째와 세 번째야.
나이가 들수록 경조사를 많이 겪게 된단다.
경사는 결혼식처럼 기쁜 자리, 조사는 장례식처럼 슬픔을 나누는 자리를 말해.
모든 자리에 다 참석하면 좋겠지만 혹시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경사보다는 조사에 꼭 가렴.
기쁨은 나누면 두 배가 되지만, 슬픔은 나누면 절반이 된다는 말이 있어.
누군가의 슬픔을 덜어주는 일만큼 값진 일은 없단다.
아빠는 말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야.
그런데, 말하고 나서 후회한 적도 많았단다.
말을 많이 하면 그만큼 실수할 가능성도 높아지더라.
그래서 요즘은 하고 싶은 말이 떠올라도 ‘지금 이 말을 꼭 해야 할까?’ 생각해 보게 돼.
만약 조금이라도 망설여진다면, 그 말은 하지 않는 게 좋단다.
반대로, 정말 해야만 하는 말이라면 말의 무게를 담아 조심스럽게 전해야 해.
말수가 적을수록, 그 말의 무게는 더 커진다.
이 문장이네 마음에 오래 남았으면 좋겠다.
딸아, 아빠가 전한 이 두 가지 조언을 마음속에 잘 담아두렴.
네 인생에서 수많은 선택의 순간마다 이 문장들이 등불처럼 너를 밝혀주길 바란다.
무엇보다, 너의 삶이 누구보다 따뜻하고 행복하길
진심으로 기도할게.
네가 흔들릴 때마다 이 문장을 기억했으면 좋겠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