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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용재 Mar 01. 2022

학방름여

저녁때가 되자 약속한 대로 아저씨는 집으로 다시 찾아왔다. 

할아버지와 친숙하게 인사를 나누고 대화를 하는 사이 강아지에게 어떤 이름을 지어줄지 생각했다. 

몇 분의 시간이 흐르고 두 분은 동시에 나에게 다가왔다. 

아저씨는 내게 "진우야 그럼 잘 부탁한다."

"네" 큰소리로 답했다. 

할아버지의 손에는 아저씨가 주고 간 조그마한 사료 봉투가 들려있다. 

작은 그릇에 옮겨 담아 건네자 기다렸다는 듯 허겁지겁 먹기 시작한다. 

그 모습을 가만히 바라봤다. 

"진우야 우리도 저녁 먹어야지. 준비되면 부를 테니 놀고 있으렴"

고개를 끄덕이자 할아버지는 집안으로 들어갔다. 

이름을 무엇으로 정하면 좋을까, 새하얀 털을 가졌으니 백구라는 이름이 좋을까.

그런데 그건 너무 흔한 이름인 것 같아 조금 더 생각을 해봐야겠어.

고민을 거듭하다 내린 결론은 '구백'이었다. 백구를 거꾸로 부르는 말, 

"네 이름은 이제 구백이야. 구백이 알겠지?"

얼굴을 파묻고 사료를 먹던 강아지는 나의 말에 잠시 고개를 들더니 이내 다시 사료를 먹는다. 

어두워져 가는 하늘을 바라본다. 

'엄마는 어디쯤에 있을까' 손으로 아무 곳을 가리켜본다. 손바닥을 폈다가 다시 접기를 반복했다. 

닿을 수 있다면 좋을 테지만 허공에서 맴돌 뿐이다. 

할아버지의 부름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구백이는 어느새 고무통 안에 누워 잠이 들었다.

저녁을 먹는 동안 구백이라고 이름의 뜻을 물어보는 할아버지에게 

"하얀 강아지잖아요. 백구, 거꾸로 말하면 구백이" 

싱거운 대답에 웃음을 짓고 만다. 그리고 조심스레 엄마의 이야기를 꺼낸다. 

"딱 네 나이였어. 생일선물로 무엇을 갖고 싶냐 물으니 다른 건 다 필요 없고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는 거야. 그래서 손도 많이 가고 안된다고 타일렀더니 당당하게 말하더구나. 시험을 잘 보면 들어주겠냐고 당당하게 말하던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웃음이 나와 그러라고 했더니 다음 시험에서 정말 백점을 맞아오는 거야 정말 똑 부러졌어. 뱉은 말은 꼭 지켰으니까. 태어난 지 몇 달안 된 강아지를 사 왔지 백구였어 정말 기뻐했지." 오래전 생각을 떠올리는 할아버지의 눈가가 촉촉해져 가는 것이 보였다. 

말이 끊길까 곧장 물었다. "그래서요? 엄마는 이름을 무엇으로 정했는데요?"

" 백구라고 지었어. 다른 이름도 많은데 왜 그렇게 지었냐고 물었더니 단순한 이름이 오래 산다면서. 그래서 보이는 그대로 백구라 부르기로 했어. 아주 사이가 좋았어 농담이지만 할아버지가 질투 날 정도였단다."

말을 하는 동안에도 반찬을 내 밥그릇 위에 올려놓는다. 

"그럼 백구는 어디에 있어요?" 

반찬을 하나 집어먹고 "하늘나라에 갔지. 벌써 오래전일이니까,,"

저녁을 먹고 곧장 밖으로 나왔다. 

전히 자고 있는 모습을 확인하고는 조심스레 고무통을 들어 올렸다. 내 덩치만 한 통은 생각보다 무거웠다. 마루 한편에 올려 두고 나서야 마음이 놓였다. 

자고 일어나자 할아버지는 이미 나간 뒤였다. 

눈을 비비며 나갔다. 고무통 안에는 물과 사료가 채워져 있다. 

"구백아" 하며 부르자 가만히 누워있던 강아지는 자리에서 일어나 폴짝폴짝 뒤며 나를 반긴다. 조심스레 들어 올려 마루 위에 놓자 신이 나 뛴다. 잠시 후 신발을 신고 구백이를 안고 마당으로 갔다. 짧은 다리로 힘차게 내 뒤를 쫓아온다. 

인기척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구백이에게 집중한 탓인지 수현이가 찾아왔다는 것도 알아채지 못했다.

"진우야. 무슨 강아지야?" 

그제야 고개를 돌려 수현이를 바라봤다. 순간적으로 민망한 기분이 들었다. 머리도 감지 않아 부스스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언제 왔어?"

"방금, 그런데 무슨 강아지야?" 답을 듣고 싶다는 듯 재차 묻는다. 

"응 구백이야 우리 집 강아지, 아랫집에 사는 아저씨네 개가 새끼를 낳았는데 내가 키우고 싶으면 그렇게 하라고 해서 어제부터 같이 살기로 했어" 

부러운 눈빛으로 가까이 다가오더니 구백이를 들어 올리고 마주 본다. 

"안녕 구백아. 나는 수현이야 정말 귀엽게 생겼구나, " 

기분이 좋은지 꼬리를 쉴 새 없이 흔든다. 그 모습을 보고는 "잠시 놀고 있을래? 나 세수만 하고 나올게 아참 밥도 먹어야 하는데 괜찮겠어?"

수현이는 좋다며 고개를 끄덕인다. 

씻고 난 뒤 선풍기 앞에 앉아 머리를 말렸다. 할아버지는 어제와 같이 식사를 준비해두고 나갔다. 

밥을 먹고 옷을 갈아입었다. 수현이는 구백이와 노는 것이 재밌는지 나를 재촉하지 않았다.

밖에선 인사하는 소리가 들렸다. 문을 열자 장에 다녀온 할아버지가 보였다. 

양손에는 목줄과 강아지 집이 들려 있다. 

"수현이 왔구나, 진우야 밥은 먹었니?" 

"네 밥도 먹고 정리해뒀어요." 할아버지는 그럴 필요 없다 말하면서도 이내 강아지 집을 마당 한편에 내려놓는다. 그리고 구백이에게 목줄을 채운다. 수현이는 목줄을 받아 든다. 

"할아버지 목줄 했으니까. 밖에 다녀와도 돼요?"

"금방 점심시간 될 텐데, 너무 멀리 가지는 말고 수현이도 같이 와서 점심 먹어"

수현이와 나는 함께 대답을 하고 집 밖을 나섰다. 

구백이도 신이 나는지 힘껏 뛴다. 

개울가를 지나 숲으로 향했다. 

"구백이에게 멋진 곳을 보여주자." 

앞장서 가는 수현이와 뒤를 따라는 구백이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숨이 차지만 멈추지 않았다. 그러나 멈춰 선 것은 구백이었다. 신이 나 뛰더니 이내 바닥에 드러눕는다. 그 모습이 귀여워 바라보다가 안고서 가기로 했다. 숲의 공터에 도착해 구백이를 내려놨다. 

수현이는 이미 바위로 올라가 우리를 바라봤다. 그대로 바닥에 앉았다. 구백이는 내 다리 사이로 들어왔다. 

"진우야. 그런데 구백이는 방학이 끝나면 어떻게 되는 거야? 너 서울로 다시 가기로 했잖아, "

잠시 동안 말을 머뭇거리자 "그럼 구백이는 내가 맡아도 될까, " 나는 답하지 않았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고 앞일을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서울로 간다는 보장 자체도,,,  

화제를 돌려 말했다. 

"수현이 넌 방학을 하면 다른 곳에 가지 않아?" 

쓸데없는 질문이라는 듯 "응, 나는 계속 이곳에 있어." 

재차 물었다. "다른 친구들은? 놀러 가면 부러울 수도 있잖아." 

"있지, 나는 어른이 되면 할머니와 함께 해외여행을 갈 거야. 지금은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언젠가는 돈을 많이 벌어서 갈 거야. 그래서 부럽지 않아. 왜냐하면 꼭 그렇게 할 거니까. 할머니에게 멋진 곳들을 보여주고 싶어. 진우 넌 나중에 어른이 되면 하고 싶은 게 있어?"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어른이 되면, 어쩌면 언제까지나 엄마와 함께 할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나에게 미래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엄마와 살아가는 현재가 중요했고 좋아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그 정도로 충분할 뿐이었다. 

"글쎄,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그럼 나는 우리 할머니를 챙기고, 넌 네 할아버지를 챙기는 거야. 그래서 같이 여행을 가면 좋겠다."

쉽사리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할아버지의 상태가 좋지 않았고 미래를 기약하게 된다면 생겨버린 기대감은 엄마와의 이별처럼 아픔으로 다가올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할머니, 할아버지. 두 분 모두 우리가 어른이 되고 멋진 사람이 될 때까지 함께 있어 주겠지?"

힘없는 목소리로 말하자 나와는 다르게 힘이 가득 차 답한다. 

"당연하지. 우리 할머니는 정말 건강해. 그리고 네 할아버지도 아픈 걸 본 적이 없어. 항상 열심히 일하시고 바쁘게 지내고 있잖아. 그런 걱정은 하지 마."

'그렇다면 정말 좋겠다.'

혼잣말하는 나를 바라보며 "무슨 말 했어? 같이 이야기해야지."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나도 그렇게 생각해야지 하고 느낀 거지 뭐, "

대화를 하는 사이 구백이는 잠에 들어 조용해졌다.

점심을 먹어야 했기 때문에 우리는 생각보다 이른 시간 숲에서 나왔다.

잠들어있던 구백이는 힘이 생긴 듯 목줄이 팽팽해지도록 앞서간다. 수현이는 내게 자신이 목줄을 잡아도 되냐고 묻는다. 그러라고 하자 기분 좋은 듯 웃어 보인다.

구백이가 뛰기 시작했다. 수현이 역시 따라 뛰었다.

뒤에서 그 모습을 바라보는 동안 무언가 설명할 수 없는 감정에 사로 잡힌다.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하더라도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이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아마도 여름방학 내내 그런 기분은 사라지지 않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어느 순간 이 모든 것들이 또다시 사라지게 되는 것은 아닐까, '

수현이는 고개를 돌려 걸음을 멈춰 선 나를 발견하자 어서 오라며 손짓을 더한다.

"진우야 뭐 하고 있어. 할아버지가 우릴 기다리고 있을 거야."

"응 갈게. 신발에 돌이 들어간 것 같아서 잠시 빼고 있었어"

예상했던 것처럼 할아버지는 이미 상을 차려놓고 있었다. 마루에 앉아 우리가 나타나는 것을 보자마자

"배고프겠어. 어서 들어와" 라며 말한다.

집안으로 들어가자 김치찌개 냄새에 코가 먼저 반응을 했다.

이윽고 눈에 들어온 것은 계란말이, 멸치볶음, 콩나물 무침 상의 가운데는 고등어 구이가 올려져 있다.

수현이는 먼저 "잘 먹겠습니다."라고 외쳤다.

그 모습을 옆에서 보고는 곧장 똑같이 "저도 잘 먹겠습니다." 하고 외치자 할아버지는 미소를 짓는다.

함께 밥을 먹으며 할아버지는 틈틈이 생선의 살을 발라 번갈아 우리의 밥 위에 올려놓았다.

수현이는 그럴 때마다 "할아버지 고마워요. 잘 먹을게요"라는 말을 했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모습에 웃음이 나오다가도 마음 한편으로는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러내지 않고 애써 숨기려 하는 나와는 정반대였기 때문이다.

밥을 다 먹고 정리를 도우려고 하자 됐다며 손사례를 치는 바람에 나와 수현이는 쫓기듯 밖으로 나왔다. 구백이는 인기척 소리에 고개를 들어 우리를 바라보더니 슬며시 자리에서 일어나 꼬리를 흔든다.

정리를 끝낸 할아버지는 이웃집에 다녀오겠다며 집을 나섰다. 잠시 뒤 수현이 역시 집으로 갔다.

구백이는 자고 난 뒤에도 다시금 졸음이 밀려오는지 강아지 집 안으로 들어갔다. 이내 잠에 들고 만다.

혼자가 되었다. 매미 소리만이 울려 퍼질 뿐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마당 한편에 놓인 평상 위에 올라갔다. 나무 그늘 아래 있는 덕분인지 꽤 시원하게 느껴졌다. 그대로 누워 하늘을 바라보자 서서히 눈이 감긴다. 잠에 들려던 찰나 어디선가 소리가 들려 눈을 뜨고 만다.

고개를 들자 담장 난간 사이로 걸어가고 있는 고양이의 모습이 보인다. 흰색에 검정 줄무늬가 섞여있다.

고양이는 나와 눈이 마주 치차 걸음을 멈춰 섰다.

"넌 어디에서 왔어? 나는 진우야."

대답을 할리가 없다. 그럼에도 재차 말했다. "할아버지 집에서 여름방학을 보내는 중이야, 아주 좋아. 이곳엔 좋은 사람들뿐이거든. 엄마가 함께였더라면 더 좋았을 테지만 엄마는 먼 곳으로 떠나서 같이 올 수 없었어."

고양이는 뭐 저런 사람이 다 있냐는 듯한 표정을 짓더니 담장을 넘어 어딘가로 사라져 버렸다.

하긴 내가 생각해도 바보 같은 행동이다. 말이 통하지 않는 동물에게 이야기한다고 해서 답을 들을 수 없을 테니 말이다. 구백이는 깊은 잠에 빠진 듯 미동도 하지 않고 있다.

고양이를 떠나보내고 다시 누워 하늘을 바라봤다.

그리곤 잠에 빠져 들었다.

잠깐이었던 것 같다. 삼십 분, 길어봐야 한 시간이었을 것이다.

눈을 뜨고 기지개를 켜기 위에 일어섰을 땐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어딘가로 사라져 버렸던 고양이가 평상 위에 앉아 나를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라질 땐 언제고 지금 뭐 하는 거야?"

고양이는 대답 대신 내게 다가와 머리를 들이민다.

혼자서 떠들어 대는 나의 모습이 이상하게 보였을지언정 나쁜 사람처럼 느껴지진 않았나 보다.

그사이 구백이는 잠에서 깼는지 나와 고양이를 보고 짓는다.

고양이는 구백이를 한번 흘기더니 또 한 번 담장 너머로 사라졌다.

알다가도 모를 녀석이다.

구백이의 목줄을 풀어 평상 위로 올려놓았다.

"구백아 네가 봐도 이상한 고양이 같지? 제 멋대로 나타나고 사라지길 반복하고 말이야"

나의 말을 듣는 게 좋은 것인지 아니면 그냥 이 모든 게 좋은 것인지 구백이는 웃으며 꼬리를 흔들뿐이다.

햇살은 따뜻했다. 행복함이 느껴질 정도로.


'


그 뒤로 일주일 동안 계속해서 비가 내렸다. 잠시라도 비가 멈출 땐 햇살이 아닌 흐린 하늘이 내비칠 뿐이었다.

구백이의 집도 마루 한편으로 옮겨 두었다. 산책은 물론 숲에도 갈 수 없었다.

수현이는 집에만 있는 것이 심심했는지 이따금 나에게 찾아왔다.

비가 오는 탓에 일을 가지 못하는 이웃 분들은 우리 집에 모이기도 했다.

그럴 때면 수현이네 할머니는 옥수수를 쪄오거나 파전을 만들어 왔다.

이따금 사투리가 섞인 말을 어 이해가 되지 않을 때면 그것을 알아챈 수현이가 하나하나 설명을 해주었다.

시골의 장마는 도시와는 다르게 모든 것들을 멈춰 서게 만들었다.

나를 제외한 모두에겐 익숙함으로 자리 잡아 있는 것 같았다.

덕분에 할아버지와 함께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졌다. 여전히 약을 먹었고 내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마음속으로 할아버지가 먹는 약이 병을 낫게 해 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더할 뿐이었다.  


비가 멈추고 햇살을 드러낸 하늘은 그 어느 때보다 깨끗해 보였다.

이날을 기다리기라도 한 듯이 할아버지도, 이웃에 사는 분들도 분주히 움직임을 더해냈다.

그것은 나도 마찬가지였다. 한동안 가지 못했던 산책을 가기 위해 바삐 목줄을 채우고 수현이와 함께 숲으로 향했다. 일주일 사이 숲은 더욱더 푸르게 변해 있었다. 비가 온 덕분인 것 같았다.

"아 참, 일주일 전에 집 마당에서 고양이 한 마리를 만났어. 흰색에 검은 줄무늬."

수현이는 알고 있는 듯한 눈치였다. "야옹이를 말하는 건가 보구나."

"응 고양이,, 아니, 이름이 야옹이라는 거야?"

일제히 웃고 말았다. " 맞아. 이름이 야옹이야. 야옹 하면서 울길래, 내가 그렇게 지어줬어. 작년 여름부터 보기 시작했던 것 같은데 벌써 일 년이 됐구나. 아주 제멋대로야, 가까워질 듯하면 멀어지고 괜히 거리를 두려고 하면 눈치를 보면서 가까이 다가오고."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단번에 이해가 됐다.

"아무튼 재밌는 경험이었어. 시골은 참 좋은 곳이야, 생각지도 못한 인연들이 자꾸만 생겨나니까, 수현아, 나중에 서울에 오게 된다면 가장 친한 친구들을 소개해줄게, 내가 사는 곳도 보여주고 좋아하는 장소에도 같이 가자."

수현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왜? 대답이 없어, 서울에 오고 싶지 않은 거야?"

조심스레 말을 이어간다.

"방학이 끝나고 네가 떠나면 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약속을 한다고 해도,, 나 혼자 갈 수는 없잖아."

"할머니랑 함께 오면 되지. 그리고 우리 할아버지도 있잖아. 무슨 걱정이야"

그제야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그렇겠지? 그럼 정말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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