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이라는 정글에서 살아남으려면?
회사는 정글이다?
동물의 세계에 존재한다는 “약육강식”은 우리가 생활하는 회사에서도 존재한다. 힘센 동물이 작은 동물을 잡아먹듯이 회사에서는 권력이 있는 사람이 힘이 없는 사람을 억압하기도 한다.
동물들이 무리를 지어 나아갈 때, 무리 쪽으로 빨리 따라오지 못하면 두고 가듯이, 회사의 이해관계 때문에 직원을 도태시키기도 한다.
이런 곳에서, 나이가 어려서, 직급이 낮다고, 또는 여자라서 회사에서 억압받지 않으려면 "힘"이 있어야 한다.
독사라는 별명을 가진 영업부장이 있었다. 별명에 걸맞게 다혈질로 유명한 사람이었다. 회사일을 하다 보면 꼭 내 잘못이 아니더라도 상황이 틀어지는 경우가 많다. 어느 날 부장은 내가 구매한 제품에 문제가 있었다며, 내 자리로 와서 다짜고짜 화를 내었다.
"왜 일을 이따위로 하는 거야?"
이럴 땐 같이 화를 내면 악영향을 미친다. 상대방이 펄펄 뛰면 침착하게 대처하는 게 옳다. 당황할수록 목소리를 낮추고 분명하고 차분한 어조로 말해야 한다.
나는 어떤 문제인지 사진이나 제품을 보여주면, 구매한 업체에 확인하고 알려준다고 말했다.
무례한 사람일수록 예의 바르고 단호하게 그리고 핵심만 간단히 말하는 게 좋다고 "김비서에게 배우는 추근대는 상사 대처법"에서 말했다.
나는 쉽게 당황하는 성격이다. 무례한 상사 때문에 당황할 때는, "확인하고 알려주겠다."라고 간단히 말하는 게 도움이 되었다. "목소리를 낮추고 자신감 있고 예의 바르게"를 모니터에 붙여 놓고 연습하며 마인드 컨트롤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여유가 생겼다.
다음날, A 영업 부장이 어제 화내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는 게 아닌가? 그러자 나보다 옆에 있던 동료가 더 놀랐다. "먼저 사과할 분이 아닌데......"
그는 왜 나에게 먼저 사과했을까?
나는 그보다 나이도 어리고, 직급도 낮고, 더군다나 여자였다.
그가 나에게 사과한 이유는, 그가 알고 싶었던 "정보"를 내가 많이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회사에서 파워를 가지려면 권력이 있거나 기밀을 많이 알고 있어야 했다. 권력이 분산되어 있는 큰 조직체와 달리, 사장이 권력을 가진 작은 회사에서는 사장과의 신뢰 관계가 중요하다. 신뢰 관계를 통해 기밀을 많이 알고 있는 게 일을 잘하는 만큼 이나 중요하다.
일을 잘 하는 것 도 중요하지만, 중요한 정보를 많이 알고 있는 게 중요하다.
몇 달 후 독사 부장은 사장과 문제를 일으키고 퇴사했고, 나는 남았다.
사진 출처: 배경(공감 신문), 첫 번째(감사 나눔 신문), 두 번째(공감 신문), 세 번째(아는 형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