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노을 May 19. 2024

내가 만든 채식 한 끼 10

- 채개장, 엄마의 사랑 같은 음식


채개장은 채소만 들어가도 육개장 맛과 느낌이 나는 그런 국이다.  고기가 들어가는 개장에서 고기만 빠져있다.


기본적으로 들어갔으면 하는 재료는

고사리, 대파, 토란대, 무우, 표고이고 죽순도 있으면 강추다.   고사리가 신기할 정도로 육질을 자랑한다.  끓이기 전에 고사리중에서 부드럽지 않은 줄기 골라 내든지 미리 먹을 수 있는 수준으로 부드럽게 만드는 것이 좋다.


만들어 볼까요?

살짝 달군 팬에 기름 한 스푼만 그리고 고춧가루 조금 넣어서 고추기름 만들기

 준비된 고추기름에 재료 모두 투하하고 기름이 타지 않게 채소를 후다닥 고추기름에 굴리며 볶는다

물 붓고 푹 끓여서 채소에서 맛있는 것들이 우러나오게 한다

☞ 소금 간만 해서 감칠맛이 부족하면 연두를 추가한다

국은 미리 끓여 두었다 다시 데워서 먹으면 더 맛있다.  잠시 두는 사이에 재료에서 맛있는 것들이 더 우러나기 때문이다.   그러니 한나절 정도 미리 끓여두면 좋다.


채소 육개장을 먹어보면 고사리와 대파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른 재료에 비해 고사리를 더 넣어야 맛있다.  어차피 국물은 채수이니 모아둔 자투리 채소가 있다면 마구 넣고 같이 끓이면 된다.


요즘 날씨가 왔다 갔다 하 꽃가루도 날리고 감기인지 비염인지 온몸에 힘을 다 빼는 재채기로 기분은 영 좀 메롱이다. 그래서 따뜻한 국물과 엄마가 같이 생각났다.

작가의 이전글 용기 내어 읽어 보려 한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