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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담 삐삐 Aug 14. 2024

속다

  지나갔다 여기고픈 슬픔에게 속았다 

  혈관을 따라 백혈구 안 세포 안에 보이지 바이러스가가 되어서 몸 여기저기 떠돌거나 바닥까지 가라앉아 있었나 

  뿌리와 만나면 하나의 존재로 밑바닥에서부터 숨도 쉬지 않고 한호흡으로 쏟아올라 현현하니 

  속수무책 니예하고 조아릴 밖에. 

  변했지만 변하지 않았고  

  변하고 싶었지만 변하고 싶지 않았다 

  다시 만난 술픔은 단 한줄도 완성하지 못한 시구 한줄 쯤 주고 다시 가라앉을테니 

  그래라 하고 허랑허랑 한잔두진 마실 밖에 

  그래라그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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