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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육십사 메가헤르츠 Apr 20. 2024

고민과 선택, 시소 가운데에 서다

멈추지 않는 세대별 고민과 선택


삶은 선택이다. 그 모든 순간순간이.

사소한 저녁 메뉴부터 중요한 배우자나 학교, 직장의 선택까지, 하루도 선택 없이 지나가는 날은 존재하지 않는다.


S#1. 1998년 서울

         질풍노도의 시기 10대


공부와 친구’ 10대 인생의 전부를 차지하는 2가지이다.

그때는 친구와 공부에 대한 고민이 가장 많았고, 나의 선택에 따라 내가 주인공인 이 세상이 달라진다고 생각했다. 호르몬의 영향은 조금도 깨닫지 못하고, 어른이 된 나에게 왜 다들 간섭을 하는지 이해되지 않았다.


함께 울고 웃던 친구가 내 세상에 전부였고, 싸우거나 멀어지면 그만큼 심각한 고민은 없다고 생각했다. 그때 고민과 선택의 크기는 어른들도 해결해주지 못할 정도로 우주만큼 크다고 생각했다.


S#2. 2009년 서울

          사회의 쓴 맛을 보는 20대


인생. 쉽지 않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는 시기이다.

하라고 해서 꾸역꾸역 공부를 마치고 사회에 나와보니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심오한 선택을 통해 전공에 맞는 회사에 들어갔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상상하던 멋진 커리어우먼의 모습은 없고, 월급은 통장을 빠르게 스쳐 지나간다.


그런 삶이 반복되고 지치다 보면 그제야 내가 좋아하는 것, 잘할 수 있는 것,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것 여러 개의 선택지를 펼쳐 하나를 선택한다. 이때 역시 선택은 어렵고, 나에 대한 집중이 필요하다.


S#3. 2016년 서울

         성숙해지는 30대


30대의 고민과 선택은 20대 때보다 더욱 신중해진다. 세상의 전부인 것 같던 어릴 적 고민은 티클보다도 작다는 것을 알게 된다.


배우자, 임신, 출산 등 중요한 인생의 갈림길에서 선택은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결혼 후에는 ‘나’ 혼자만 생각할 수 없고 ‘우리’가 함께 고민과 선택을 하게 된다. 의견이 다를 경우도 많지만 같이 의견을 나누고 조율해 우리 ’ 가정‘에 가장 적절한 선택을 하게 된다.


S#4. 2024년 오클랜드

          노를 젓는 40대


40대는 선택의 폭이 다양해지고, 깊이는 더욱 깊어진다. 나의 선택으로 내 인생뿐 아니라 가족들의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교육뿐 아니라 우리 가정의 가계, 부모님의 건강 등 가족들을 태운 배의 선장이 된다. 그렇기에 책임감과 포용력을 가지고 선택에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40대는 가장 힘차고, 빠르게 노를 저어 가야 하는 시간인듯하다. 30대 때 ‘우리’라는 중심을 두고 선택했던 일들을 기반으로 더 크고 중요한 일의 고민과 선택의 시소에서 수없이 움직여 중심을 잡아본다.



50대와 60대는 또 다른 고민과 선택을 하며 살 꺼라 생각한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고민’만 하면 시소가 멈춰있을 것이고, 쉽게 ’ 선택‘한다면 더 꼬여진 ’ 고민‘이 따라올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 고민‘과 ’ 선택‘의 시소에서 집중을 통해 잘 중심 잡아야 할 것이다.


쉽지 않겠지만, 잘 생각해 보면 어려울 것도 없다.

한쪽으로 기울면,
조금씩 움직여
다시 중심 잡으면 된다.

한쪽으로 가라앉아 멈춰있지만 않는다면 ‘’하고 있는 것이다.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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