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함, 때로는 독
일상 디자인 #15 : 어떤 익숙함
21년 7월 12일 연재분,
일상 디자인 #15 : 어떤 익숙함
3D 횡단보도에 대한 기사,
읽어본 적 있으신가요?
실제로는 평면인 횡단보도를
지면 위로 돌출된 것 처럼 보이게 해
운전자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착시가 가능한 이유는
2차원적 평면에 3차원을 표현하는 <원근법>을 적용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원근법은 서양의 르네상스 시대에 정립된
소실점과 지평선을 통한 투시도법일텐데요,
동양에서는 농담을 이용해 거리감을 표현하는 공기 원근법이나,
여러 시점을 한 그림에 묶은 역원근법도 찾아볼 수 있어 흥미롭습니다.
(역원근법이 동양에서만 찾을 수 있는 표현법은 아니지만요)
뭐,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은
이 웹툰이 아니라 나무위키에 더 잘 설명되어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그림에 원근감을 적용하면
평면적 이미지를 보다 사실적으로 보이게 하는 힘을 얻게됩니다.
그런데 더욱 흥미로운 점은 원근법을 잘 적용한 이미지가
상황에 따라선 이질감을 줄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분명 납작해야 할 곳이 튀어나와보일 때 생기는 이질감을 통해
안전운전을 유도하게 되는 3D 횡단보도처럼요.
그래서 말인데요,
지하철 방향을 표시하는 화살표들도
좀 이질적으로 보였으면 싶을 때가 있습니다.
위 만화는 인스타그램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