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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무나 Apr 26. 2023

어떻게 그럴 수 있어?

사유의 파란

네가 가까워져 올 수록 내 시야가 좁아지는 게 싫었어

네가 가까워질수록 점점 좁아지다 마침내

너라는 한 점밖에 볼 수 없는 것이 싫었어


세계가 좁아지는 게 싫었어

네가 없을 땐 온 세상이 다 내 것 같았는데

지금은 내 왼팔과 오른팔 사이에 너뿐이라는 게 싫었어


갑자기 온몸이 묶인 채 장님이 된 것 같아서 싫었어

너랑 더 이상 안 보면 이 불편함에서 해방될 것 같아서

그래서 그랬어


그래서 네게 말했어

사랑해.

그런데 너는 나한테 어떻게 그럴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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돔: 아무나 - 밀리의 서재 (millie.co.kr)




21세기 사랑에 관한 시 -  사랑의 파산

https://brunch.co.kr/brunchbook/love-bankrupt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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