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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에서 멀어지는 시
그렇군요
들숨과 날숨이란 거.
그 결 사이 언젠가 버스 차창에 동물의 이름이나 커피 잔 같은 사물의 이름이나
차창 밖 따스한 오렌지색으로 빛나는 분위기 이거나
사람의 이름을 적어 넣고 싶었던 때가 있었어요 무언가 적는다는 것이 너무나 슬폈던 그런 때
쓰고 나면 입김처럼 사라질 것들을 입김을 차창에 불어넣자
나 이전에 그렇게 사라질 숨결 뒤에 숨어있던 여러 개의 텅 빈 하트와 손톱 끝으로 쓴 남자나 여자이름
나타난 이름에 놀라고 입김을 불 때마다 쓰여 있던 혹은 나타났다 사라지는 속도에 놀라고
누군가 창가에 쓴
기억하고 싶었다는
사라진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