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음식이 체질
서울집 녹두전 먹고 싶은데... 전도 못 먹고...
어 뭐지 이 익숙한 기름 냄새는?
우리는 만나고서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결혼을 결심했다. 이유야 많겠지만 무엇보다 비슷한 환경에서 자란 까닭이다. 양가에서 오케이를 받아낸 것도 그 점이 크게 작용했다. 아내가 광주에 내려가 결혼 의사를 밝히니 부모님 말씀이 "사람이 어울려 지낼 줄 아느냐" 고 물으셨다 한다. 남자 친구가 종갓집 장손이라 하니 그러면 됐다고 거기서 도장은 찍혔다. 엄마는 사람이 그릇이 크고 명절 음식을 기가 막히게 한다며 그때부터 완전히 며느리 편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