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dfulness in plain English
위빠사나 명상
얼마 전 나에게는 아주 큰 고민들이 생겼다.
나라는 개념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우리 역시 흔들렸으며
그들 역시 더 이상 그들로 보이지 않았다.
이 모든 것들이 어디서 시작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각자의 욕심과 시기와 오만과 신념이
달랐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는 것이었다.
우리는 더 이상 속 이야기를 하지않는다
한 공간에서 각자의 영향력이 서로를 밀쳐내지만
않을 정도의 거리를 유지한채 서로의 창문을 가끔씩만 들여다 본다.
이런 감정들은 한 인간을 좀먹기 시작한다. 갉아먹는 것이다.
원래의 믿음이 잘못되었는데, 그 믿음이 깨져가는 과정이
괴롭다. 이 괴로움이 참된 괴로움인지 알 수 없어진다.
결국 굳어진 내 성격의 못난점을 탓하고 싶었고
조건지어진 관계 속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었으나,
스스로의 욕심을 속이고 있었고
타인을 마음대로 흔드려는 사람들의 욕구는
그들 역시 절벽을 기어오르게 했다.
나와 내 주변의 모든 사람들의 목소리가
내 안에 들어와 여러 개의 인격으로 변화했고
그들은 끊임없이 나에게 속삭이거나,
충동질을 했으며, 유혹하고, 질책했다.
저마다 자기가 맞다고 했으며
흔들림없이 올곧아 보이는 자세로 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그러면서 끊임없이 자기 편을 만드는 일들을 하고 있었다.
결국 남는 것은 몇몇의 인간들이 느끼는 서로 간의 안도감과
비릿한 승리의 냄새와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었다.
이런 일련의 타인과의 과정들을 평생 정신이 아련해질만큼
반복적으로 겪다보니
괴로움이라는 것에 대해서
불만족이라는 것에 대해서
넌더리라는 감정이 생겨났다.
살아가는 것 자체에 넌더리가 났으며
괴로움이라는 것 자체에 넌더리가 났으며
즐거워도 의심스러웠으며
목표가 달성되어도 변화할까 두려웠다
뭔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어있다
존경하는 책의 저자가 그랬다.
You can learn NOT TO WANT 'what you want',
to recognize desires but 'NOT BE CONTROLLED BY THEM'
정말? 내가 욕구하는 욕망에 지배당하지 말고
인식만하면 원하지 않는 방법을 알게된다고?
책을 한참을 읽었다. 반복해서 읽었다.
자다가 생각도 해봤다. 책에서는 그런다.
원리가 그렇기 때문에 그렇단다.
나라고 하는 것에 대한 인식이 너무 확대되어있단다.
내가 내 몸과 마음의 변화와 괴로움을 느끼지만
내 스스로 통제하 수 없늗 것까지 나라고 생각하는 각인때문에
나의 범위를 확장하는 버릇이 생긴단다.
결국 내가 내 심장의 박동을 통제할 수 없듯이
최대한 심장이 빨리 뜀을 인식하고 거리를 두어야
내것이 내것이 아닌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심장이 천천히 뛰는 경험을 할 수 있단다.
탐욕의 반대는 베품이고
증오의 반대는 자비란다.
실제로 불가능해보이지만
내가 내가 아닌 것을 상상하다보면
내가, 우리가, 그들이 다들 좀 덜 괴로웠으면 한다.
내가, 우리가, 그들이 안녕하고, 행복하고, 평화롭기를.
내게, 우리에게, 그들에게 아무런 해도 닥치지 않기를.
내가, 우리가, 그들이 곤경에 처하지 않기를.
나에게, 우리에게, 그들에게 항상 평화가 찾아오기를.
내가, 우리가, 그들이 인내와 용기와 이해심을 갖게 되고,
불가피한 삶의 난관과 문제와 실패에 부딪혔을 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결단력을 갖게 되기를.
Mindfullness in plain English. 위빠사나 명상.
헤네폴라 구나라타나 스님 (스리랑카)
반복해서 읽으면 확실히 도움이 되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