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령, 사람이 지구 환경을 보호해야 하고 이것이 우리 모두의 일이라는 일깨움을 주는 데에 잘 만들어진 영상 자료를 사용하는 것만큼 효과적인 것도 없을 것이다. 거죽만 남은 북극곰 한 마리가 망망한 북극해 한가운데에서 빙산 한 조각에 자신의 생명을 의지하는 영상은 이미 오래된 고전이 되어 우리에게 커다란 충격을 주고 행동을 촉구했다.
학교에서는 아이들 교육을 위한 좋은 자료들이 많고 선생님들은 계획에 따라 다양한 자료들 중에서 흥미롭고 교과 수업과 연계하여 효과가 클 거라 기대하는 자료들을 선택하여 수업 자료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는 선생님들의 세심한 손길이 더 필요한 듯하다. 수업 주제와의 연관성이나 흥미 유발 정도와 상영 시간등을 고려하여 수업 계획에 넣어야 하기 때문에 자료에 대한 개괄적인 숙지는 필수 사항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런 수업이 진행될 때 아이들의 눈과 귀는 초점이 모아지고 온몸이 몰입하는 경지가 된다.
자료에는 영상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멘트가 방향을 잡아준다. 야생에 사는 코끼리 여러 마리가 사람들 사는 마을을 습격한 적이 있었다. 사람들이 생활하고 일하는 건물과 가로수 나무들을 파괴하고 부수며 사람들을 위협하는 영상이었다. 개발이라는 명분 하에 사람들이 코끼리가 살고 있는 서식지까지 들어오면서 자신의 공간을 잃어버린 코끼리들이 보인 행동이었다.
'see-think-wonder'라고 하는 학습 방법에 따라 선생님은 아이들과 함께 본 영상에서 보고 들은 것, 특별히 기억나는 장면들을 발표하게 하고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생각을 유도한다. 아이들은 무슨 이야기를 할지에 대해 걱정하지 않고, 조금 전 영상에서 흥미롭게 본 장면들을 이야기하기 시작하고,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자신의 생각을 영상에 포함된 멘트를 참고하여 말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우리가 궁금해해야 할 점,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들을 심오하게 길어 올린다.
"그럼, '지구 환경 지키기'에 대한 우리들의 생각을 그림이나 글로 표현보기로 해요."
자신의 생각과 느낌이 살아있는 글쓰기를 위해, 선생님은 두세 개의 예시글을 띄워 함께 읽기를 하신다. 아이들은 다양한 예시글을 통해, 이렇게도 글을 쓸 수 있고 저렇게 써도 글이 되는구나, 하는 경험을 공유하게 되면서 자신감이 붙는다. 비록 글자가 삐뚤삐뚤하고 띄어쓰기가 잘 되어있지 않아도 담임 선생님은 용케 그 글들을 읽어내시면서 아이들만의 생각과 생동감 있는 표현들은 세상에 태어나게 된다.
창의성은 이론만으로 그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고, 성실이나 예의같이 우리 인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덕목도 이론으로 공부해서 향상되는 것이 아니다. 잘 기획되어 만들어진 영상 자료나 일화를 포함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자료와 우리의 실제 생활을 교육 자료로 활용하면 흥미는 배가 되고 효과도 배가 되는 시너지를 얻을 수 있다.
색은 우리의 감정과 인지 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한다. 역으로 교실의 모습을 보고 교실의 색깔을 연상할 수도 있다. 어떤 교실은 노란색을, 또 어떤 교실은 초록색의 빛을 뿜고 있다. 노란색 교실은 아이디어가 샘솟고 초록빛 교실은 마음이 평온해진다. 붉은 빛은 순간의 집중을 끌어내지만, 자칫 긴장을 부르기도 한다. 질서와 규율을 닮은 파란색은 때로는 권위를 입고 다가온다.
우리 교실은 어떤 빛깔의 색을 뿜어내고 있을까!
#초등학교 #창의성 #초등글쓰기 #색채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