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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희 Feb 20. 2024

#2. [봄] 처음, 그 설레는 순간에 관하여

너와 함께 했기에 모든 것들이 의미있었다.

사랑하는 내 짝꿍을 처음 만났던 때를 가만히 떠올려본다.

서로 처음 만나서 어색했던 건 아주 잠시였을 뿐.

우리 두 사람은 도란도란 마주앉아 마치 오래 전부터 서로에 대해서 잘 알고 지낸 사람처럼 즐겁게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나는 짝꿍과 대화를 나누면서 어느 정도 직감을 했던 것 같다.

아! 드디어 내 인연을 찾았구나!


우리의 첫만남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서로 관심사도 비슷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가치관도 비슷했던 우리는

놀라우리만치 닮아있었다.


그렇게 연인이 된 나와 그 사람은 하루가 머다하고 만났다.

그와 함께하는 그 모든 처음들이 내겐 더할 나위 없는 기쁨과 행복으로 다가왔다.

비록 그 사람이 내가 처음으로 설렘을 느꼈던 사람은 아니었지만,

그 사람과 함께 하는 모든 처음이 내게 결코 잊을 수 없는 깊은 여운을 남겼다.


하루 종일 만나서 그의 동공에 비친 

평소보다 제법 매력적으로 보이는 내 얼굴을 들여다보면서

그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나는 시간가는 줄을 몰랐다.


단언컨대, 그와 함께 한 그 모든 대화의 처음들

만남의 순간들,

처음으로 손을 잡고 걸었던 것과

처음으로 수줍게 입을 맞췄던 때를,

온갖 가슴 벅찬 설렘과 더불어 

그에 비례해 커져버린 긴장감과 절박함 또한

모두 내가 처음으로 느껴본 것이었다.


그렇게 그가 내 인생에 서서히 스며든 순간,

내게 정말로 봄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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