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네살?

자아가 형성되고 있는 시기에 대하여

by 광화문덕
어린이 날

한 아이의 아빠가 아이를 나무 작대기로 때린다. 아이를 마구 나무란다.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아이의 이야기는 들으려고 하지 않았다. 아이는 울음을 터트렸고 아빠는 그런 아이를 끌고가다시피했다.


그 아이는 아들과 비슷한 또래로 보였다. 4살쯤...

아들이 몇 살이에요?

요즘 사람들을 만나면 자주 듣는 말이다.


이에 "네 살이요"라고 답하면 어김없이 다음 질문를 받는다.


"미운 네살이에요?"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난 진지하게 답한다.


아이가 두 돌이 넘어서면서 자아가 형성되는 것 같다. 이전까지는 부모가 해주는 데로 다 받아들이기만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려고 한다.


이 시기가 되면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를 다루기가 쉽지 않다. 예전에는 인형처럼 귀엽기만 했는데 아이의 요구 사항이 꽤 많아진다.

문제는

아직 상대에 대한 배려나 존중을 배우지 못한 단계이기에 이기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상당히 무모할 때도 많다.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하는 행동은 막무가내다. 울고 소리치고 때쓰고...

시행착오 후

난 요즘 아이와 대화를 많이 하려고 한다. 아이가 고집을 부리는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아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알게 된다. 어른의 눈으로는 어이없을지 몰라도 아들의 눈높이에서는 그게 당연할 수 있겠다는 깨달음을 얻곤 한다.


무엇보다 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많이 배운다. 아이의 때묻지 않은 순수한 생각을 듣고 반성도 많이 한다.

개성과 창의력

이런 생각도 든다. 이제 막 자아가 형성되는 시기에 부모가 무조건 강제한다는 것이 참 위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말이다.


앞으로 기계가 많은 부분을 대체할텐데... 인간이 앞으로 살아남으려면 결국 남다른 사고방식 즉 창의력과 개성으로 차별화돼야 할 텐데... 어른의 고정관념으로 아이를 가둬버리는 건 아닐지...


또한 자아가 형성되는 시기에 부모의 배려가 아이에게 존중이란 것을 심어주는 것은 아닐까에 대해...


난 아들에게 큰 욕심은 없다. 많이 웃고 밝게 자라기만을 바랄 뿐이다. 하루하루 행복을 느끼며 산다는 것... 말은 쉽지만 참 어려운 일이기에...


그리고 나중에 커서 아빠가 이렇게 아들을 배려하고 살았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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