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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온 작은 우주

by 서툰엄마 Feb 10. 2025

때는 2020년, 세상에 나오기 전 우리 아기의 태명은 밤토리였다.


외할머니가 꿈에서 커다란 밤을 한가득 바구니에 담았다는 거다.

“이 아이는 복덩이겠구나!” 하는 기대감으로 밤토리라고 불렀다.


임신 기간 내내 남편과 나는 고민했다.

"우리 아기 이름, 뭘로 하면 좋을까?"


남편 성에 잘 어울리는 이름을 찾고 싶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우리는 집에서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보고 있었다.

그런데 거기에 나오는 아역 배우의 이름이 ‘우주’ 아닌가!

그 친구가 얼마나 똑똑하고, 사랑스럽고, 유쾌한지!


"우주?"

입에 착 붙는 그 느낌이 너무 좋았다.


게다가 ‘우주’라는 단어 자체도 멋졌다.

우리 아이가 넓고 큰 세상을 경험하며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까지 담을 수 있겠다 싶었다.


그렇게 밤토리는 ‘우주’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작명소에서 뜻을 더 보탰다.

복 받을 ‘우’, 이룰 ‘주’

복을 가득 품고, 원하는 것을 이루는 아이가 되라고.


그렇게, 우리 집에 작은 우주가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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