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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엽형 Nov 14. 2019

이상적으로 술을 먹는 방법(4)

술버릇 & 숙취해소

오늘은 왓챠나 넷플릭스 알아? 대학교 가면 추천할만한 서비스 중에 하나야. 너의 취향을 분석해서 영화를 추천해주는 서비스인데, 한 달에 얼마 내고 영화 마음대로 볼 수 있어서 자주 쓰는 편이야~. 근데 그 왓챠에서 인턴을 모집해서 그거 지원을 했다~ 근데 떨어질 거야. 왜냐하면 6개월 일할 사람을 찾는데 나는 군대를 가야 되잖아? 근데 그거 모르고 자기소개서를 몇 시간이나 투자해서 써버렸어;; 그래서 그냥 쓴 거 아깝잖아 보내버렸지. 자기소개서 형식도 없이 엄청 내 맘대로 썼는데 좋아했으면 좋겠다 ㅎㅎ. 그러면 이제 주사를 써볼까~


3.    꿀잠
 : 술자리에서 술을 먹다가 갑자기 꿀잠을 자버리는 분들이 계셔. 그럴 때는 그냥 조용히 자게 냅두고, 나중에 집에 갈 때 야야 하면서 깨우면 됩니다. 그나마 조금 편한 주사지.

4.    토
 : 토는 그냥 이제 옆에서 등을 열심히 두드려주면 돼. 이건 뭐 조금 귀찮긴 한데 알아서 잘 두드려주면, 지속되는 건 아니라 좀 괜찮은 주사에 속해.

5.    폭력
 : 이건 좀 위험하다. 거의 없는 것 같아. 내가 아는 사람 중에 한 명이거든. 아 두 명인가. 아무튼 진짜 이건 조금 위험한 사람들이야. 그냥 난 같이 안 놀아. 다른 거는 들어주거나 뭐 해결방법이 있는데, 말이 안 되는 해결방법이야. 맞거나 싸워서 이기거나 근데 둘 다 말이 안 되지? 그냥 상종 안 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진짜 이건 방법이 없다.

6.    욕
 : 욕을 하는 사람이 있어. 음 아마 앞에 있는 사람한테 하는 게 아니라 그냥 말에 욕이 많아지는 사람이 있는데, 그냥 웃겨. 보통 헛소리 해버리기랑 같이 오니까 헛소리만 잘 대처해주면 돼. 

7.    그 외
 : 그 외에도 여러 개 있긴 한데,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라서... 그런데 뭐 일단 생각을 술 취한 사람은 그 사람이 아니다~. 생각하면 돼. 그리고 덜 취한 사람이 좀 더 도와주고 그렇게 좋게 좋게 사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단계 숙취인가? 내일 숙취를 얘기해줄게. 일단 나머지는 뭐 보든 직접 해보든 그런데, 흠 숙취는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영역이라서 막 크게 공감을 해주면서 쓰기가 힘들어. 그래도 주변에 숙취가 원체 심한 애가 있어서 조언을 조금 구하면서 써볼게. 


** 졸리다. 숙취는 무엇일까? 사람들 말로는 속이 안 좋대. 머리도 아프고. 그런데, 나는 제일 이해 안 되는 게, 술 먹고, 해장하러 가자고 국밥 먹으러 가는 거야. 나는 속이 안 좋거나 그래서 그런 게 아니라 그냥 국밥 맛있으니까 먹으러 가는 거거든. 참고로 저기 홍대입구 8번 출구 쪽이랑, 합정역 쪽에 돈수백 맛있다. 같은 집인데 나는 합정역에 있는 돈수백이 맛있더라고. 그럼 아무튼 내가 들어봤던 숙취해소법을 총 정리해줘 볼게.


1.    해장국 먹기. 
 : 가장 흔한 방법이지. 이름이 괜히 해장국이겠니~. 이 해장국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어. 
   제일 추천하는 건, 빨간 국물이 들어가지 않은 순댓국, 설렁탕, 돼지 국밥 등등이고, 
   사람마다 또 달라서 빨간 국물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어. 그런 사람들한테는 
   짬뽕, 뼈다귀 해장국, 등등 얼큰한 국물을 먹으면 좋아. 
 => 그런데, 저런 것들은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바뀌는 것 같고, 요지는 따뜻하고 배를 든든하게 해주는 것들이면, 어떤 것이든 다 된다고 생각해. 이게 술을 빈 속에 먹으면 속이 쓰리다고 하잖아? 그래서 그런가. 아무튼 따뜻하고 배가 든든한 것들을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2.    토
 : 이거는 진짜 내 친구 중에 ‘숙취는 얘만 한 애가 없겠다.’ 싶은 애가 있는데, 얘는 진짜 하루 종일 토를 해. 이 친구 말에 의하면 “나는 술 마시면 이틀을 버리게 된다. 술 마시느라 하루를 버리고, 하루는 숙취 때문에 아무것도 못해서 총이틀을 버리게 된다.”라고 해. 근데 얘는 진짜인 게, 내가 본 적이 있어. 이 친구는 술을 진짜 잘 먹는 친구인데, 나랑도 종종 마셔. 주로 세 명이서 먹는데, 우리가 3명이서 먹으면 술을 진짜 많이 먹는단 말이야. 그런데, 그 친구가 동기님인데, 술을 같이 먹고 다음날 같은 수업이었던 적이 몇 년 동안 몇 번 있었을 거잖아. 그때마다 학교에서 화장실을 가서 계속 토를 하는 거야. 진짜 수업 3시간 동안 하는데 수업 시간 내내 엎드려서 힘들어하다가, 화장실 가서 토하고, 이러는 걸 반복하더라고. 그래서 그런가, 토하는 방법의 노하우를 익혔더라고.
 => 일단 상큼한 음료수를 마셔. 이게 토가 역하잖아. 그래서 상큼한 음료수를 마시면, 토가 좀 상큼해진대. 이게 학교 음료수 자판기에 있는 것을 기준으로 써볼게.
 청포도 머스캣: 가성비 갑 이래. 이거 자판기에서 500원인데, 이게 그렇게 상큼하대
 캔커피: 이것도 향긋하다기보다는 그냥 달아서 나쁘지 않대. 
 트로피카나: 이 음료수 광고로 매우 유명해졌지. 이 음료수 좋은 게 토도 잘 나오고, 향긋하기도 한대 음료수가 조금 비싼 편이야~
 결론: 토는 향긋한 음료수를 먹고 하는 게 좋다. 하지만 우리 집 화장실에서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ㅎㅎ
 
 

3.    물
 : 술과 관련해서는 물은 만고의 진리인 것 같아. 뭐 이거는 그냥 본능적으로 찾을 것 같아. 나도 술 먹은 다음날은 입이 텁텁해서 물을 마시고 싶기 때문에 무조건 물을 많이 마셔. 
 
 

4.    IDH
 : 갈아 만든 배 알지 이거 음료수가 숙취에 그렇게 좋대. 외국에서도 숙취에 좋다고 난리 났다던데, 한번 마셔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근데 갈아 만든 배는 맛있어서 그냥 나는 혼자 살게 되면 집에 2통은 사놓을 거야. 너무 맛있는 음료수인 것 같아.
 
 

5.    짜장면
 : 짜장면을 먹는 것도 좋대. 기름진 것을 먹고 빨리 내려야 장기가 보호된대. 이것은 한 사람의 취향인 것 같다.
 
 

이 정도로 너의 숙취가 해결되지 않으면 조금 안타까울 것 같다. 이 정도면 해결될 거 같은데 내가 조금 더 찾아볼게. 그런데 종합한 결과, 해장국(라면도 가능)을 먹고, 토하고 물 마시고, 자고, 물 마시고, 토하고, 자고를 반복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것 같아. 숙취가 있을 것 같은 너에게 응원의 말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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