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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엽형 Nov 14. 2019

이상적으로 술을 먹는 방법(5)

요점정리

술에서 제일 중요한 건 그냥 ‘네가 얼마나 너를 잘 컨트롤하느냐’야. 사실 술이라는 게, 먹는 목적 중에 하나가 자제력 잃고, 신나게 놀기 위해서라고 생각해. 이런 술을 먹으면서, ‘얼마나 자신을 잘 컨트롤하는지 ‘가 중요하다는 게 조금 모순이기는 한데, 그래도 그 줄타기를 잘하는 게 진짜 중요한 거야. 솔직히 천성적으로 술을 잘 마시는 사람들이 있는데, 대부분 술을 잘 마시는 사람은 후천적이라고 생각해. 천성적으로 잘 마시는 사람들은 체질상 술이 잘 맞고 한 번에 4,5병 먹어도 많이 안 취하는 사람들 있잖아. 그런 사람들이고, 후천적으로 술을 잘 먹는 사람이 그 줄타기를 잘하는 사람인 거지. 내가 진짜 좋아하는 형 중에 한 명은 내 소모임(과 내 동아리) 회장님이었는데, 항상 막차(지하철, 버스 막차시간이 아니라, 1차, 2차, 3차,... , 막차 이 뜻입니다^^)까지 가고도, 만취한 적이 없었어. 그래서 내가 그 형을 조금 연구하기 시작했지. 그래서 내가 찾아낸 덜 취하면서 즐겁게 마시는 방법을 마지막으로 말해볼게. (요점 정리라고 생각하면 돼~)


 먼저, 술 먹기 전에 배를 채웁시다. 이거는 내가 원래 진짜 제일 싫어하는 방법이었어. 왜냐하면, 안 그래도 대학생들 돈도 없는데, 저녁도 먹고, 술도 먹으면 돈이 두배로 들잖아. 살도 조금이라도 더 찔 거고.(술 먹는데 살 생각하는 척하는 것부터가 에러인 건 나도 알아~) 그래서 싫어했던 방법인데, 아무래도 배가 든든해야 술도 조금 덜 취하더라고. 그래서 삼각김밥같이 공복기만 없애줘도 되니까 간단히라도 먹어.

 두 번째, 소맥을 먹읍시다. 초반에는 다 같이 소주를 먹자고 하고, 다 소주 마시면, 어쩔 수 없는데, 친구들이랑 술을 먹는 사석 술자리이거나, 단체 술자리여도 맥주를 주문할 수 있는 경우에는 맥주를 주문해서 소맥을 먹읍시다. ‘소맥이 더 취하지 않아?’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닙니다! 왜냐하면, 소맥을 소주랑 같은 양으로 먹으면 절대 안 취해. 남들 소주 한잔 마실 때, 소맥 한 잔 마시면, 물론 훨씬 더 취하지. 그런데 짠하고 홀짝이면서 조금씩 마시면, 별로 안 취하더라고. 근데, 맥주 마시면 조금 양심 없으니까, 소맥으로 조금씩 마시면 다들 조금씩 취해서, 뭐라고 안 하더라고. 그래서 소맥을 마십시다~(심지어 소주보다 맛있음 ㅎㅎ)

 세 번째, 물을 많이 마셔라. 이건 말이 필요 없이 그냥 물을 마시면 좋은 거고.
  네 번째, 핸드폰을 조금 만집시다. 술 마시고, 누구한테 카톡을 하거나, 전화를 하면 후회하기 마련이니, 핸드폰을 조금 만지려고 노력해봅시다.(이건 근데 애초에 적당히 취하는 게 더 쉽고, 만취하면 그냥 핸드폰에 손이 갈 거야...) 제일 많이 후회하는 일 3순위 안에 들어갈 거다. 노력해봅시다


  이제 술을 처음 마시기 시작하면, 술 좀 들어가고, 취하면 술에 몸을 맡기고, 조금 더 지나면, '술이 나를 부르고, 내가 술을 부르고’ 이 상태가 되거든? 그래서 술을 마시면서, 몸을 잘 제어하기가 힘든데, 그래도 술을 적게 먹기도 하고, 잘 깨도록, 여러 노력도 해보면서 술에 잘 적응 해나 가보길 응원하면서, 내 이야기는 이 정도 하고, 앞으로는 경험담 썰을 풀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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