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움 (1)

by 양양

하얀색 새 블라우스를 샀다.

블라우스를 첫 개시하는 날,

내 어깨는 한껏 솟아있었다.

마치 지나가는 사람들 모두가

나의 이 새하얀 블라우스를 봐주기를 바라는 듯이.

괜시리 걸음걸이가 당당해지고

얼굴을 한껏 들고 걸었다.


그러다 가게 벽에 비친 나를 봤다.

블라우스의 단추를 전부 비뚤어지게 채우고 다녔다.

나는 부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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