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색 새 블라우스를 샀다.
블라우스를 첫 개시하는 날,
내 어깨는 한껏 솟아있었다.
마치 지나가는 사람들 모두가
나의 이 새하얀 블라우스를 봐주기를 바라는 듯이.
괜시리 걸음걸이가 당당해지고
얼굴을 한껏 들고 걸었다.
그러다 가게 벽에 비친 나를 봤다.
블라우스의 단추를 전부 비뚤어지게 채우고 다녔다.
나는 부끄러웠다.
2001년생.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를 졸업한 후 배우로 살아가고자 합니다. 실수투성이에 불완전한 인간이기에, 서툰 것들을 더 사랑합니다. 그들을 위해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