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싶은 모자의 캡 모양이
왜 꼭 내 얼굴 모양과는 어울리지 않는지.
내 옆 동료는 나를 이해하지 못하고,
오직 페르난두 페소아만이 나를 이해한다.
시집은 소설과는 또 달라서 서사가 없다.
아무리 꼭꼭 씹어 눌러 먹으려해도 결국 휘발된다.
나는 그 문장을 영원히 기억할 수 없다.
내 귀를 감싸 안아주던 어느 영국 락 밴드의 음악은
이어폰이 사라지면, 결국 지하철의 소음만
2001년생.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를 졸업한 후 배우로 살아가고자 합니다. 실수투성이에 불완전한 인간이기에, 서툰 것들을 더 사랑합니다. 그들을 위해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