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by 양양

나는 매 순간 불안했다.

불안하지 않은 순간이 생기면,

불안하지 않음에 불안했다.


그 불안감의 근원은 대체 무엇일까.

알람이 제시간에 울리지 않을까 봐,

사실은 이런 내가 아님을 누군가 눈치챌까 봐,

위로의 말을 건네는 그 사람이 뒤돌면

다른 표정일까 봐.

이유를 찾다 보면 끝이 없었다.


숨통이 끊어진 내 몸에서는 끈적이는

검붉은 색 덩어리가 끝없이 흘러나왔다.

인류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고 하는데,

그것은 필히 ‘불안’이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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