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 순간 불안했다.
불안하지 않은 순간이 생기면,
불안하지 않음에 불안했다.
그 불안감의 근원은 대체 무엇일까.
알람이 제시간에 울리지 않을까 봐,
사실은 이런 내가 아님을 누군가 눈치챌까 봐,
위로의 말을 건네는 그 사람이 뒤돌면
다른 표정일까 봐.
이유를 찾다 보면 끝이 없었다.
숨통이 끊어진 내 몸에서는 끈적이는
검붉은 색 덩어리가 끝없이 흘러나왔다.
인류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고 하는데,
그것은 필히 ‘불안’이었으리라.
2001년생.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를 졸업한 후 배우로 살아가고자 합니다. 실수투성이에 불완전한 인간이기에, 서툰 것들을 더 사랑합니다. 그들을 위해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