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심리 상담을 마쳤다

by Slowlifer

처음 상담을 시작할 때 나는

긴 어둠속 터널안에 멈춰 선 기분이었다.


내 마음을 이야기 하기가 어려웠고

내 마음을 꺼내놓을 힘조차 남지 않았었다.


그러던 내가 오늘

선생님과 웃으며 마지막 인사를 했다.


“선생님,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세요.“


거의 8개월간 이어진 심리 상담이었다.

다행히 나는 지금

끝이 없을 것만 같았던 그 긴 어둠의 터널

끝자락에 와있는 듯하다.


절대 다시 웃을 수 없을 것 같았는데

다시 나는 얼굴에 미소를 찾았고


팔 다리 다 잘린듯 무력감을 느꼈었는데

자신감을 되찾았다.


나는 나를 돌아볼 수 있었다.

나는 나를 지키는 선택을 했다.

나는 그 선택에 후회가 없다.


그리고 앞으로 나는

한 발 더 나아가

나를 드러내는 연습을 할 것이다.


상대의 감정보다는

나의 감정을 우선 돌봐줄 것이다.


선생님은 이야기 하셨다.


앞으로도 순탄치 만은 않을지 몰라도

나를 위한 방향으로 결국엔 가게 될 것이라고.


이번 경험이 내게 준 가장 큰 선물은

바로

영원한 고통은 없다는 것.


정말 아무 힘도 남아있지 않다고 느꼈을 때

내안에 나도 모르던 힘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해준 시간이었다.


나는 힘이 있는 사람이었다.

나를 지킬 힘이 있는 사람.


그래서 나는 나를 지켜냈다.

앞으로도 나는 그렇게 나를 지켜낼것이다.




keyword
이전 12화부모님들께 퇴사를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