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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루 Jun 10. 2024

편지

너는 어떤 것 같아

내가 없는 편이 좋을 거 같아

너라면 어떨 것 같아

내가 여전히 살아낼 수 있을 거 같아

수북히 쌓인 이 편지들은 다

허공을 향한 끝없는 난타


보내지 못할 편지를 또 하나 접어두고

나는 또 상념에 잠겨

때때로 그 수많은 생각들은 칼이 되고

내 안의 나를 죽여

그러나 그대는 그렇게

나의 이유가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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