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넘어진 사자의
엉크러진 갈기
그 이글이글 타오르는 눈빛에서
문득 느껴진 살기
저 동물의 눈빛은
어떠한 고독인지
버려진 사랑들은
여전히 뜨거운 기억인지
성스럽지 못한 세상에
홀로 남아 꿋꿋이 버텨내는
이 낯선 동물의 울음소리는
죽은 자를 기리는 노래인지
세상에 지치고 사람에 다친
나에게 보내진 마지막 구원인지
그저 길 잃은 다친 사자 한 마리의
유적지를 적시는 눈물에 뒤섞인 마지막 고함인지
유학생, 로준생, 파트타임 영어강사이고 취미로 에세이와 시를 씁니다. 뉴질랜드와 일본을 거쳐 서울에서 살아남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