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얼른 해가 떠오르기만을 기다렸어
이 젖은 몸뚱아리가 조금이라도 마를까 싶어
너덜너덜해진 나를 보고 있자면 잠깐 슬퍼
낡아빠진 문짝의 구석
사라져버린 모퉁이를 한참이고 쳐다보다
그 사이로 약간의 빛이 들어오면
사무치는 어둠
그 사이로 끼익 하고 문을 열고 나가
그러나 내 눈 앞에 펼쳐진 건
끝없이 이어진 어두운 복도였어
언젠가 먼 미래에는
이 어둡고 습한 공기도 그리워질지
아득히 펼쳐진 드넓은 땅을
메마른 몸으로 걸을 수 있을는지
유학생, 로준생, 파트타임 영어강사이고 취미로 에세이와 시를 씁니다. 뉴질랜드와 일본을 거쳐 서울에서 살아남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