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면 16년 젊어진다

by Minimum

여성은 45-50세가 되면 난소의 노화로 여성호르몬이 급격하게 줄어들며 폐경이행기에 접어들게 됩니다. 폐경이행기는 폐경이 일어나기 4~5년 전부터로 이때부터는 생리가 불규칙해지고 호르몬 변화가 두드러집니다. 40세가 넘으면 생리주기가 짧아지다가, 40대 중반에 이르러 폐경이행기가 되면 생리기간이 길어져 주기가 40~50일 정도로 길어집니다. 폐경으로 다가갈수록 생리는 더욱 불규칙해져 건너뛰기도 하고 배란이 더 자주 일어나기도 합니다. 이렇게 생리주기가 불규칙해지다가 1년 동안 생리가 없을 경우 폐경으로 진단합니다.

여성의 월경이 없어지는 상태, 즉 폐경은 여성의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폐경기 때 안면 홍조, 발한, 두통, 수면장애, 심계 항진(두근거림), 불면, 심한 피로감, 속질 건조증, 관절통 등의 신체 증상을 겪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심리적 증상으로는 불안, 우울, 감정 변화, 건망증, 소외감과 성감 감소, 요실금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체내 지지 조직의 지지력 상실 및 뼈 약화로 인해 요통, 근육통, 관절통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 증상이 더 진행되면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이 잦아집니다.


이렇게 중년 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은 폐경으로 인한 고통스럽고 불편한 증상으로 인해 현격하게 저하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 여성의 몸은 폐경 뒤 운동 능력이 16년 정도나 젊어지는 등 오히려 몸 상태가 팔팔해 질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서 눈길을 끕니다. 이는 폐경 뒤 중년 여성이 적당한 운동을 하면 심혈관 질환 같은 노년병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캠퍼스 연구팀은 폐경기가 지난 여성을 대상으로 폐경기 이전과 이후의 운동 중 산소 소비량, 심장박동수(심박수)), 혈당량, 지방 연소 속도 등을 측정했습니다. 그 결과 운동을 할 때 몸이 산소를 소비하는 능력은 폐경기 뒤 평균 16% 정도 늘어나고, 심박수는 1분당 네 번 정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은 30살이 지나면 몸의 산소 소비량이 매년 1% 정도씩 감소하지만 폐경 뒤에는 이런 흐름이 역전된다는 것입니다. 폐경을 지난 여성은 운동 중 혈압도 낮아져 전체적으로 심혈관 및 신진대사 능력이 16년 정도 젊은 여성과 비슷해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한 연구팀은 폐경기 이후 여성이 운동할 때 혈중 포도당과 인슐린 수치가 더 젊은 여성과 비슷한 수치로 바뀐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습니다. 연구팀은 "젊은 여성이 운동할 때의 신진대사 변화는 많이 연구됐지만 중년 여성의 운동 능력에 대한 연구는 부족했다"며 "연구 결과 폐경기를 거친 중년 여성이 운동을 하면 큰 건강 증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40대 중반 이상의 중년 여성들에게 이 얼마나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일까요? 여성호르몬은 줄어들지만 꾸준히 운동을 하게되면 30대 건강과 체력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40대 초반까지 감기, 장염, 방광염 등에 잘 걸리고 늘 피곤하고 무기력하던 제가 운동을 시작하고 난 후 40분을 달리고, 40분 웨이트 트레이닝을 해도 거뜬한 걸 보면 버클리대학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빌리지 않더라도 2-30대 때보다 훨씬 더 건강하고 체력이 좋아졌다는 걸 제 자신이 몸소 느끼고 있습니다.


운동마니아 가수 김종국씨의 말이 생각이 납니다. '살 빼고 예뻐지려고 운동하면 안되고, 근육을 키우고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운동해야 한다'고요. 의학과 과학 기술의 힘으로 기대수명이 늘어난 만큼 미래의 우리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운동은 필수입니다. 꾸준히 운동을 한다면 16년의 시간을 거스를 수 있습니다.


오늘은 날씨도 몸도 찌뿌듯해서 운동하기 싫으시죠? 하지만 운동복을 입고 문 밖을 나서는 순간 이미 오늘 운동의 반은 완성된 것입니다.


이제 운동화 끈을 조여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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