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과 항공은 와인과 치즈처럼 함께일 때 더 빛을 발한다.
선택의 고민을 줄여줄 기네스북에 오른 호텔에 이은 또 다른 이야기,
기네스북에 오른 독특한 항공 기록 시작해보자.
초음속 여객기. 단어만으로도 위엄이 느껴진다. 하지만 현재 하늘을 가르는 초음속 여객기는 없다. 경제적 비효율성으로 인해 운항을 중단했기 때문.
이제는 역사가 된 초음속 여객기는 1968년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로써 세계 최초 초음속 여객기의 기록을 세운 건 구소련의 Tupolev Tu-144.
(우리에게 좀 더 익숙한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는 1969년에 처음 하늘에 올랐다.)
운항 초기 Tupolev Tu-144는 우편물과 화물을 운반하다 1977년부터 승객을 태우기 시작했다. 그러나 일 년 후 원인 불명의 사고가 발생하자 여객기로서의 역할이 끝났다.
이후 NASA에서 비행 실험용으로 쓰이다 퇴역하며 역사가 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여객기로 기록된 것도 역시 Tupolev Tu-144다.
최고 속력 마하 2.4 (2,587km/h)에 도달하며 기네스 세계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참고로, 라이벌인 콩코드는 마하 2.02 (2,333 km/h)의 속도로 비행했다.
2018년 3월 15일 1만 번째 보잉 737이 출고되었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기네스 기록을 갈아치우며 다시 한번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항공기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1967년 개발된 보잉 737은 2006년에 5천 대가 팔리며 기네스북에 올랐다. 이후 2009년 6천 대, 2014년 8천 대 판매를 돌파한 바 있다.
역사적인 1만 번째 보잉 737은 미국 항공사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운항한다.
초음속 항공기의 날렵한 모습과 상반되는 안토노프 An-255가 세계에서 가장 큰 항공기로 기록됐다.
구소련 시절인 1988년 우주 비행선을 운송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3년 뒤 소련의 붕괴로 인해 생산이 중단되며 단 1대의 안토노프 An-255만이 남게 되었다.
남아있는 안토노프 An-255은 개조되어 화물기로써 역할을 하고 있다.
최대 이륙 중량은 약 600톤으로 기네스 기록 보유 기종다운 면모를 과시한다.
2005년 보잉 777-200LR 월드 라이더가 11월 9일부터 10일까지 쉬지 않고 비행했다. 홍콩에서 영국까지 22시간 42분.
연료 보급도 없이 논스톱으로 21,601km를 날아간 것. 지구 반 바퀴에 가까운 거리였다.
이로써 세계에서 가장 긴 비행으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되었다.
최고의 여행가를 꿈꾼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것이 좋겠다. 비행 기록만을 보면 이미 기네스북에 오를 만큼 세계를 누빈 사람이 있으니.
그는 바로 Frederick W Finn.
Frederick W Finn은 총 거리 24,140,160km를 비행해 1983년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됐다. 그가 날아간 거리는 지구에서 달을 33회 왕복한 것과 같다.
평범한 시민인 그는 다국적 기업의 라이선스 업무를 맡은 까닭에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한다.
그 덕에 항공 마일리지도 엄청나게 적립했는데, 무려 1천5백만 마일이 넘는다고.
항공기라고 해서 전부 수십 시간을 하늘 위에서 보내는 건 아니다.
로간에어(Loganair)가 운항하는 북 스코틀랜드의 Westray와 Papa Westray를 연결하는 로간에어(Loganair)의 노선은 불과 1.7마일.
3km가 채 안 되는 거리다. 이륙에서 착륙까지는 단 2분.
(이 노선을 비행하는 항공기에서 촬영한 영상)
이벤트성 노선도, 어쩌다 한 번씩 비행하는 것도 아닌 정해진 일정을 공시하는 정기 노선이라고 하니 한 번쯤 경험해보는 것도 좋겠다.
더 많은 럭셔리 항공·호텔 이야기는 프레스티지고릴라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최초의 항공기"란 표현은 "최초의 여객기" 또는 화물기 등으로 바꿔야 맞는 표현 아닐까요?
최초의 음속 비행 항공기는 척 예거가 조종한 X1입니다
@인호 안녕하세요, 프레스티지고릴라입니다. 먼저 1, 2번 항목은 '여객기'로 수정되었습니다. 기네스북 번역의 과정에서 매끄럽자 못한 점이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프레스티지고릴라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그 당시 가장 긴 논스톱 비행은 싱가폴-뉴악 노선으로 알고 있는데요. 17시간 40분. 경제성 때문에 몇년간 운항을 안하다가 올해 다시 취항한다고 합니다. 홍콩 런던은 12시간 40분 정도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