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새벽 공원에서
맨몸 운동을 시작한 지 벌써 12년이 되었다. 그 시절만 해도 운동을 하려면 체육관에 가는 게 일반적 생각이었고 나처럼 공원에서 평행봉, 철봉, 링 등을 이용하여 운동하는 사람이 찾아보기 힘든 시절이었다. 맨몸 운동하기 전에는 나도 남들처럼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고 체육관에 가지 않는 날은 당연히 운동을 하지 않았다.
체육관에 의존하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을 땐 언제나 운동을 할 수 없을까 하고 생각하다가 우연히 공원에서 철봉을 이용하여 턱걸이 하는 사람을 보았다, 그때가 계기가 되어 지금까지 맨몸 운동을 하고 있다. 화려한 기술과 동작으로 이루어진 스트리트 워크 아웃은 아니지만 적절한 기술과 힘은 필요하다.
어떤 대회, 예를 들어 보디빌딩 또는 피지컬 대회를 준비하지 않기에 최상의 대회 컨디션은 아니지만 항상 내 몸의 95프로 근육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맨몸 운동을 통하여 관리하고 있다. 현재 체지방 8% 정도로 유지하고 있다.
12년 전과 비교하면 오히려 체육관에서 운동할 때 보다 지금이 더 슬림핏 몸을 유지하고 있다. 중량 운동을 하지 않고 오롯이 내 몸무게만 이용하여 운동하기에 가능한 것 같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과 같은 원리이다.
한 번씩 주변에서 어떤 운동을 하냐고 물어보면 맨몸 운동을 한다고 대답하지만 믿지를 않는다. 뭔가 대단한 운동하는 사람처럼 보였나 보다.
왠지 기분 좋고 맨몸 운동이 이렇게 결과를 잘 뽑아내는 운동이라는 것을 타인을 통해 깨달았다.
구체적으로 맨몸 운동으로 인한 몸의 변화 5 가지를 살펴보자.
• 첫째, 체지방 감소
체육관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때는 근육이 증가하는 만큼 지방, 몸무게도 함께 증가하였지만 맨몸 운동으로 전환하고부터는 적정한 몸무게를 유지하면서도 체지방이 줄어드는 효과를 보았다. 체지방 18%에서 8%로 감소하였다. 식단까지 관리하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겠지만 크게 나쁘지 않은 이상 골고루 잘 먹었다
•둘째, 근육 선면도가 좋아짐.
겨울에 두꺼운 옷을 입을 때는 잘 몰라봐도 반팔티만 입고 있어도 근육의 윤곽이 보일만큼 선명도가 높아졌다. 아무래도 몸무게를 이용한 고 반복 운동을 한 결과인 것 같다. 체지방이 감소한다고 꼭 근육 선명도가 좋아지는 건 아니다. 맨몸 운동으로 신체 각 부위별 큰 근육부터 작은 근육까지 골고루 발달해서 근육 선명도가 살아난 것 같다.
• 셋째, 폐활량이 좋아짐
건강검진을 받으면서 폐활량 체크 후 간호사에게 질문을 받았다. “혹시 운동하세요? “
맨몸 운동이 무산소 운동에 가까운 줄 알았는데 유산소 운동을 같이 한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이 정도면 오래 달리기를 오랫동안 한 사람의 폐활량과 비슷할 것 같다. 생각지도 못했지만 내 몸은 맨몸 운동으로 좋아지고 있었다.
• 넷째, 스트렝스 증가
즉 힘이 세진다. 맨몸 운동이 힘 기르는 운동은 아니지만 적절한 몸무게를 이용한 고 반복 운동이라 스트렝스 증가로 이어지는 것이다. 전문적으로 스트렝스 운동하는 사람과 비교는 안되지만 운동 시작하기 전과 비교해보면 힘 이 세져 있다는 걸 일상생활에서 느낄 수 있다.
• 다섯째, 옷걸이 핏이 좋아짐
옷빨이 잘 받는다. 근육이 아무리 좋아도 과하면 옷을 입으면 뚱뚱해 보일 수 있다. 맨몸 운동은 몸에 군살이 붙는 걸 허락하지 않기에 옷걸이 핏이 좋다.
있는 듯 없는 듯 몸속의 각각의 근육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열일을 하기 때문에 어떤 옷을 입어도 소화하는데 문제는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