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마 가루, 네오프렌
맨몸 운동을 할 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오랫동안 운동해온 경험에 비추어 운동할 때 기능적인 측면에서 필요한 아이템에 대해서 정리해보았다. 일반적 생각으로 운동복 외에는 필요 없다고 생각하지만, 맨몸 운동을 제대로 하려면 [탄마 가루]와 [네오프렌 ] 소재의 장갑이 필요하다. [탄마 가루]와 [네오프렌] 소재가 무엇이며 맨몸 운동을 할 때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 글을 적어보고자 한다.
- 첫 번째로 필요한 건 [탄마 가루]
[탄마 가루]란 탄산염광물에 속하는 방해석 군의 일종으로, 마그네슘의 주원료인 탄산마그네슘 광물(MgCO3)인 마그네사이트(magnesite)( 또는 능 고토석(菱苦土鑛)이라고 불린다.)의 가루를 지칭한다고 한다.
용도는 고무의 필러, 파인세라믹스, 도료, 제지, 전자공업, 내화 보온용, 수지 난연재, 제산제, 건조제, 식품첨가제, 고급 유리, 안료, 페인트, 인쇄잉크, 치약 등 다양하지만 맨몸 운동인에게는 손바닥의 습기를 제거하고, 그립감을 높이는 목적으로 사용한다.
분말 형태나 고체 타입이 있다. 필자는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분말형태의 탄마 가루를 사용한다. 왜냐면 야외에서 휴대가 편하고, 필요한 일정한 양만 덜어서 사용하면 되기 때문이다.
평행봉을 할 때 그립감을 높이기 위해서 운동용 장갑을 착용한 체 평행봉 운동을 한 적이 있었다. 장갑을 착용한 채 평행봉을 잡고 운동을 하다 보니, 손가락 골절이 자주 발생하였다. 그때 이유는 모른 체 며칠 있으면 괜찮아졌기에 무심하게 있었지만, 이유는 따로 있었다.
장갑의 두께로 인하여 손가락으로 봉을 잡을 수 있는 범위가 좁아지다 보니, 안정되지 않은 손가락 위치와 평소보다 많은 힘을 손가락으로 전달되다 보니 골절이 자주 발생하였다.
장갑을 벗고 맨손으로 평행봉을 해보니 손가락 골절도 없이 운동을 잘할 수 있었지만, 운동을 할수록 손바닥의 땀으로 인해 미끄러지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였다. 그래서 선택한 게 탄마 가루였다. 맨손으로도 땀으로부터 미끄럼을 방지하고, 그립감을 높이는데 최고의 가루였다. 체조선수처럼 손바닥에 하얀 탄마 가루를 묻히고 평행봉을 잡을 때 뭔가 장엄한 기분까지 들게 하였다. 장갑 대신 탄마 가루를 선택하면서 손바닥의 굳은살은 영광의 상처로 계속 지녀야 한다는 점은 있다. 이 또한 내 노력의 결과로 보아야 하지 않을까.
- 두 번째로 필요한 건 [네오프렌]
[네오프렌(Neoprene)]이란 폴리클로로프렌(polychloroprene(chloroprene gum))( 또는 클로로 프랜 고무)으로 뒤퐁사의 캐로더스가 개발한 합성고무에서 냄새를 유발하는 부산물을 제거한 것을 지칭한다고 한다.
방진고무, 전선, 고무벨트, 잠수복 등에 사용되고 있다.
[네오프렌] 소재의 운동용 장갑은 소재의 내 굴곡성으로 그립감과 쿠션감이 좋아 맨몸 운동인에게 적합하다.
운동 전문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가족 소재의 장갑을 사용한 적도 있었다. 가격을 떠나 맨몸 운동을 하기에 알맞지 않았다. 보디빌딩용으로는 적합하지만 맨몸 운동인에게는 잘 맞지 않아 필자는 사용하지 않는다. 가족 소재가 미끄럼을 완전히 막아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평행봉을 할 때는 몸의 흔들림에 따라 손의 위치가 조금씩 바뀌기에 [탄마 가루]가 적합하지만, 정적인 운동으로 철봉운동을 할 때는 필자는 [네오프렌] 소재의 장감을 착용한다. 풀업 또는 친업을 할 때, 손바닥의 그립감을 높여 등근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그리고 소재의 쿠션감으로 인해 손가락에 굳은살이 생기는 것을 방지해준다.( 평행봉으로 인한 손바닥 굳은살은 어쩔 수 없이 남겨둔다.) 필자가 사용하는 [네오프렌] 장갑은 3,000~5,000원 사이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서 부담은 없다. 다만 3개월마다 [네오프렌] 소재가 닳아서 새 장갑으로 교체해준다. 새로운 장갑을 바꿔 착용할 때마다 내 노력의 결과를 닳아버린 장갑으로 확인하는 뿌듯함이 있어서 좋다.
철봉운동을 위해서 [스트랩]을 사용할 수도 있다. 그 소재로는 가죽, 나이론, 면, 네오프렌 등 다양하다. [스트랩]의 용도는 손목과 철봉 사이를 스트랩으로 단단히 묶어서 등 운동을 할 때 등근육에 집중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등근육은 충분히 풀업 또는 친업을 할 수 있는데도, 손의 악력이 약해 철봉에서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다. 이런 좋은 기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맨몸 운동을 할 때 사용하지 않은 이유는 근육의 균형적 발달을 위해서다. 손바닥으로 철봉을 잡고 매달리는 행위로 인해서 팔의 전완근 발달을 가져오는데, 스트랩으로 손목과 철봉을 하나로 묶어버리면 전완근의 발달을 억제시키기 때문이다. 철봉을 통해서 등 운동을 하지만 전완근, 이두근의 개입을 억제시키기 않고 그냥 둔다. 이유는 근육이 균형적으로 발달하도록 둠으로써 어느 한 부위의 근육이 과도하게 발달하는 것을 원하지 않고 내 몸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고 싶지 않아서이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 만큼 근육의 발달도 균형 있게 발달시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