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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자몽 Oct 04. 2024

입사 면접만 70번 (하)

딩동댕! 나의 실패이력서(6)

이력서 통과 잘 되게 하는 방법


이력서를 수십 장씩 보내도 연락 한통 안 오던 때가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도움이 될만한 귀한 이야기를 듣게 됐다. 이력서를 잘 다듬어 보라는 것이었다. 딱 보고, 이 사람 좀 와보라 그래야겠어 이런 마음이 들게 고쳐보라고 했다.


듣고 보니 당연한데.. 너무 안일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상하게 느껴지는 소개나 설명들은 과감히 지워버리고, 했던 일들 중심의 기술경력을 정리하는 식으로 수정했다. 그렇게 수정하고부터는 정말로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


나이 제한이나 전공자 우대나 필수인 곳에도 과감하게 이력서를 보냈다. 보내면서 왜 나를 뽑아야 하는지 설명을 덧붙였다. 그리고 직접 만나보면 훨씬 더 괜찮은 사람입니다.라는 내가 생각해도 과장이 심한 것 같은 말을 적어 넣었다. 그런데 그런 호소에 궁금해서 오라고 하는 곳도 있었다.


마음을 움직이게 써야 한다. 그게 제일 중요했다.




면접 잘 보는 법


경력이 쌓이고, 차츰 일하는 방향이 잡혀갈 즈음부터 나도 모르게 목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건 굉장히 위험한 일이었다. 어느 컨설팅 회사 면접을 갔다가 크게 깨달을 일이 생겼다.


실무진 면접이 끝나고, 임원진 면접만 보면 되는 상황이었다. 이전 회사에서 했던 일을 설명하는데, 대표님이 중단을 시키셨다. 그만하라고 하셨다. 네? 당신은 불합격이에요. 대신 앞으로는 면접 가서 이렇게 하세요. 라며 이야기해 주셨다.



"이유가 궁금하죠? 지금 자기 자랑을 하고 있잖아요. 우리는 잘난 사람을 뽑으려고 하는 게 아니에요. 당신이 했던 일, 기술들이 궁금한 거지. 우리 회사는 불합격했지만, 앞으로 다른 회사 가서 면접 볼 때 주의해서 이렇게 이야기해야 돼요.

내가 했던 일들은 이런 것들이 있는데 이런 장점을 가진 나를 뽑아다오. 그러면 내가 가진 좋은 점들을 이 회사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강조해서 이야기했어야 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퇴사한 회사에 대해서, 그 회사는 이래저래 나빴다. 그렇게 험담하지 않는 게 좋아요.

새로 당신을 뽑으려는 회사에서는 퇴사한 회사보다는 당신이 더 궁금하니까. 어떤 사람인지, 이 사람 뽑으면 우리 회사에서 어떤 이익이 있을지 그게 더 궁금한 거죠."

(출처 : 내 블로그)


예전에 생각날 때, 갈무리해 둔 대표님의 말을 가끔 꺼내어본다. 이 사람과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해야 하는 게 핵심이었다.




"Try Everything"


애니메이션 <주토피아>의 주제곡을 좋아한다. Try everything! 할 수 있다면 다 해봐야 한다. 회사에 들어가려면 면접을 봐야 한다. 면접을 보려면 입사지원을 해야 하고, 지원을 하려면 내가 일할만한 곳인지 아닌지 찾아보고 알아봐야 한다.


설사 떨어진다 해도. 한두 번이 아니고 무지막지하게 떨어지더라도.. 상처받을 것을 겁내지 말고, 계속될 때까지 멈추지 말고 해야 한다. 텅 빈 시간을 보낼지도 모르고, 자괴감에 허우적대더라도.. 다시 잘 털어내고 계속 계속 멈추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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