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으로 옮기는 리얼 부동산 투자를 위한 제언
직장인으로서 월급 모아 부동산 투자 해오기를 10여 년. 그 성과를 보았을 때, 잘한 점도 있고 아쉬운 점도 있지만 사기를 당하거나 어려움을 만난 적은 다행히 없었다. 그 이유는 나름의 기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도 옥석을 가려낼 줄 아는 눈을 키우기 위해서 꼭 기억했으면 하는 부동산 투자 원칙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보았다.
부동산 투자의 목적과 목표부터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유혹에 넘어가서 낭패를 보거나 큰 욕심을 부려 어려움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릴 적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못했다. 초등학교부터 회사에 입사할 약 20년 동안 다세대 빌라의 지하에서 살았다. 겨울이면 코가 시릴 정도로 웃풍이 심해서 마스크를 하고 겨울 외투를 입고 잤고, 여름이면 방 안으로 스며드는 습기/곰팡이와 혈투를 해야 했다. 그런 시간을 보내다 보니 자연스레 “내 집”에 대한 열망이 강해졌다.
나의 부동산 투자 목적은, “내가 지낼 집 한 채 마련은 필수! 노후자금까지 해결한다면 금상첨화!”였다. 그러기 위해 세부 목표와 계획으로 1) 30살 되기 전에 집 사기 2) 5년에 5천만 원 모으기 3) 노후자금으로 월 200만 원 만들기를 잡았었다.
첫 부동산은 29살에 5천만 원을 모아서 마련했다. 그 부동산 투자의 경험이 지금까지 날 이끌었고, 목적과 목표가 명확했기에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그리고는 이제 다음 목표인 ‘노후자금 월 200만 원 만들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동산 투자를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것 중 하나는 믿을 만한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중개인을 100% 신뢰할 수 없는 것은 이 분이 혹여라도 다른 의도와 목적으로 나와 거래를 한다고 할 때, 그것을 알아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관련 지식도 필요하다. 세금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매도할 때의 세금과 시세차익을 고려할 수 있고, 계약하면서 홀대받지 않으려면 절차나 숨은 뜻에 대해서 잘 알아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믿을 만한 공인중개사, 법무사, 세무사 등을 알아두고, 필요할 때마다 문의하고 함께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스스로가 어느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지 효율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련 도서 한두 권을 읽거나, 법무사/세무사에게 일을 의뢰할 때도 동행하거나 절차를 일일이 확인해 버릇하면 생각보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세상에 나만큼 나를 잘 챙겨주는 사람은 없다. 내 일처럼 처리해 주는 사람도 없다. 내가 똑똑히 정신을 차리고 공부하면서 준비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기준의 설정이 되어 있지 않으면 결정 장애의 무한 루프에 빠질 수 있다. 부동산 투자는 물론 많은 것들이 타이밍이 생명인데, 기준이 없다면 타이밍을 놓쳐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세웠던 부동산 투자의 기준은 다음의 7가지였다.
1. 부동산 투자의 목적/계획 명확히 하기
2. 내가 잘 아는 지역, 내가 살고 싶은 지역의 부동산에 투자하기
3. 꾸준한 저축은 기본, 대출은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만 받고 열심히 갚기
4. 내가 컨트롤 가능한 범위에서만 투자하기
5. 눈으로 직접 꼭 확인하며, 집주인과 직접 계약하기
6. 관련된 지식 섭렵하기 (법률 용어, 세법 지식 등)
7. 세상의 타이밍과 나만의 타이밍에서 현명하게 판단하기
저 기준들이 나를 잘 지켜주었기에 월급 모아 투자하면서 내 한 몸 편히 쉴 집 한 채는 마련 할 수 있었다.
기준 & 실행
부동산 투자의 큰 축은 2가지라고 생각한다. 기준과 실행이 그것이다. 기준만 있으면 평생 다른 사람의 성공스토리만 듣다가 부러움으로 끝날 것이고, 실행만 하다 보면 큰 빚을 지거나 생각보다 괜찮은 성과를 내지 못할 수도 있다. 따라서 자신만의 기준을 가지고, 적절한 타이밍에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 그 누구도 나의 선택에 책임을 져 줄 수 없다. 선택의 결과는 오롯이 내가 감당해야 한다. 부디 자신만의 올바른 기준을 확립하고, 세상의 타이밍과 자신만의 타이밍에서 최고의 기회를 현명하게 판단하고 실행하여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손 모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