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생(20221212월)
오늘 새벽에도 어김없이 하온이는 깼다. 하온이가 깨니, 혜경스가 깨고, 혜경스가 깨니, 내가 깼다. 혜경스는 끝까지 눕혀서 재우기 위해서 하온이를 울리면서까지 재웠다. 나는 멍하게 침대에 누워서 혜경스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도와주고 싶은데, 아침에 출근해야 하는데….’
이 며칠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아서 부담스러웠다. 일터에서도 몸이 안 좋아서 계속 다운되어 있었다. 어젯밤, 잠들기 전에 ‘하온이가 긴 밤 보낼 수 있게’ 기도했건만.
마흔이 넘어서 내가 육아로 심신이 이렇게 지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참 인생은 알 수 없다. 그러기에 투정 부리지 말고, 오늘도 감사한 마음으로 출근하자.
p.s
오늘 하루도 혜경 그와 하온이가 평안한 하루 보내길 기도합니다. (출근하는 것 싫어했는데, 요즘은 출근이 좋아지는 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