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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 마음 맑음 Nov 01. 2023

내 몸뚱이에 대하여

프롤로그

린 램지 감독의 영화 <케빈에 대하여> (We Need to Talk About Kevin/2012)는 아들이 청소년 범죄자가 되면서 가족과 일상을 모두 잃고 인생이 완전히 무너지는 경험을 하면서, 도대체 어디서부터 뭐가 잘못되어서 이런 결과를 가져오게 된 것인지 아들 케빈과 자신의 관계를 출산 전부터, 임신, 출산 후, 육아와 일상의 모든 과정을 세세하게 복기하면서 문제의 원인을 찾으려 애쓰는 한 여성의 스토리이다. 마지막 장면에서 여자 주인공이 복도를 걸어 나갈 때 묘하게 환한 빛으로 마무리가 되는데, 이 장면이 의미하는 것이 그녀가 마침내 자유와 해방을 얻어 새로운 삶을 살아갈 희망의 빛을 상징하는 것인지, 아들의 죄를 십자가를 지는 마음으로 죽을 때까지 함께 지고 가겠다는 각오를 보여주는 것인지, 그녀의 묘한 표정으로는 알 수 없다. 결말은 시청자의 몫으로 남기며 깊은 여운을 남기는 영화다.


<내 몸뚱이에 대하여>를 여기다 갖다 붙이면 too much라는 내면의 목소리를 무시한 채, 이제 1년 후 40이 될 나의 저질 체력을 보면서 도대체 어디서부터 뭐가 잘못되어서 내 몸에 이런 죄를 짓게 되었는지, 내 과거 역사를 돌이켜보며 혹시라도 원인을 찾으면 앞으로 해피앤딩을 그려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소망으로 내 삶을 '치유 관점'으로 해석해 본 책이다. 지금의 묘한 나의 표정으로는 앞으로 어떤 결말을 가져오게 될지 모르겠지만, 육체적 자유와 정신적 해방을 목표로 나를 위해 이 책을 쓰게 된 것이 첫 번째 이유다. 이 책을 쓰는 두 번째 이유는, 나와 비슷한 건강문제를 갖고 힘들어하는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이다.


첫째, 요요현상이나 부작용 없이 다이어트에 성공한 비법을 공유한다.


둘째, 임신, 출산, 육아의 과정을 겪으면서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여성분들의 건강 관리의 중요성과 회복방법을 공유한다.


셋째, 나름 평생 운동 친화적인 삶을 살았는데 나이 마흔이 가까워지면서 한 해 한 해 노화를 경험하고 있는 내가, 40대부터는 20,30대와는 다른 방식의 건강 관리와 운동 방법이 필요함을 전문가에게 배우면서 그 노하우를 공유한다. 무리해서 운동을 하면 관절이나 몸이 더 상해서 돌이킬 수 없게 될 수도 있으므로, 절대 몸에 무리하지 않으면서 건강하게 운동하고 부작용 없이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목표다.  


넷째, 과도한 스트레스와 업무로 인해 몸과 마음이 무너져가는 현대인들에게 몸, 마음, 정신 건강관리 방법을 공유하고자 한다.


다섯째, 직장인이라면 혹은 컴퓨터 작업을 하는 분들이라면 거의 달고 사는 거북목 증상에 대한 예방 및 생활습관 개선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책을 읽을 때 유의할 점은,


첫째, 지난 10년  신뢰할 수 있는 가정의학과 의사, 내과 의사, 정형외과 의사, 한의사, 재활치료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그들의 가이드라인을 따라오면서 나에게 적용했지만, 모든 사람이 각자 성향과 건강 상태가 다른 만큼 관리 방법도 다를 것이다. 대부분 보편적인 내용을 다루려 노력했지만, 내가 했던 방법을 다른 사람이 했을 때 잘 맞을 수도 있고, 안 맞을 수도 있다. 어떤 특정 내용은 글쓴이 개인에만 해당되는 내용일 수 있으므로, 자신의 건강관리 방법,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방법, 컨디션이 안 좋아졌을 때 빠르게 회복하는 방법을 스스로 집요하게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둘째, 나는 초등학생 때부터 평생 운동을 쉬어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서 운동을 계속했던 사람이라면 공감이 더 되겠지만, 운동과 거리가 먼 일상을 살아온 사람이라면 혹은 운동을 안 해도 지금까지 큰 건강 문제없이 살아온 사람이라면 이 책에 해당이 안 되거나 공감이 어려울 수 있다. 이런 분들은 운동을 취미로 접근해서 잘 맞을 것 같은 운동을 몇 가지 시도해 본 후, 운동 후 몸이 풀리고 개운해지고 활기찬 느낌이 드는 것이 있다면 초기에는 트레이너의 지도에 따라 본인에게 맞는 운동, 그리고 꾸준히 재밌게 할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꾸준히 운동을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집에서 가까워서 접근성이 좋은 곳이다. 또한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의 운동은, 기존에 운동을 했던 사람과 안 했던 사람의 운동방법이 다름으로 유의할 필요가 있다. 산부인과 의사의 진단과 처방에 따르는 것이 가장 좋다.


셋째, 나는 목디스크 시술을 한 적이 있고 아직도 거북목 증상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보편적생활습관 개선 방법에 대한 내용은 도움이 되겠지만, 이와 같은 육체적 손상이나 정신적 어려움은 반드시 전문가의 진단에 따르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한다. 대부분 아프기 전에는 예방을 해야 한다는 인식조차 못한다. 이미 통증이 시작되었거나 거북목 증상이 있는 분들은 병원에 가서 진찰을 먼저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병원에서 진단과 처방을 받았다고 해서 혹은 시술을 했다고 해서 완전히 좋아지는 것 아니다. 앞으로 증상이 더 나빠지지 않기 위해, 혹은 조금이라도 더 좋아지기 위해 할 수 있는 시도들에 대해서는 도움이 되는 내용이 이 책에 분명히 있다고 믿는다. 대부분은 전문가의 가르침에 따라 생활습관 개선에 대한 쉽고 보편적인 이야기를 해서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위 경우 좀 더 유의해서 글을 볼 필요가 있음을 미리 양해 부탁드린다.



아주 건강했던 사람이 건강을 잃고 나서 다시 회복하고 치유해 가는 과정을 글로 남겼다. 100세 시대라는데, 아프면서 100세를 살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것이다.  100세 시대에 가장 중요한 보험은 건강한 몸과 마음이다. '20, 30대 때 나는 지금과는 달랐는데... 그때는 뭐든지 할 수 있었는데...' 라는 생각이 오랜시간 나를 함정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했었다. 먼저, 점점 몸이 노화가 되어가고 있고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절망에 빠져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너무 오래 있으면 안 된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것에서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나이 들어가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이것이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계속할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이다. 건강 문제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것을 포기하는 상황이 오지 않도록, 건강에 신경 쓰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건강에 집착하지 않도록 역설적으로 건강을 관리해야 하는 것이다.  


아침에 좀비처럼 겨우 겨우 기어서 일어날 수 있었던 거의 사람이 아니었던 내가, 건강을 회복하면서 점점 다시 사람이 되어가고,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활기차게 아침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느끼게 되었을 때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이 책에서는 일상생활을 루틴화하여 운동, 식단, 생활습관, 마음 챙김, 요요 없는 건강한 다이어트, 스트레스 관리 등 건강한 나를 회복하고 유지하기 위해 또한 만성피로와 무기력 등의 질병을 예방하거나 극복하기 위해 지금까지 내가 겪은 시행착오와 전문가들에게 배운 것들을 하나하나씩 정리한 책이다. 이처럼 한 사람이 건강하기 위해서는 몸, 마음, 정신을 조화롭게 일상에서 돌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우리 모두 몸도 마음도 정신도 가볍고 활기차고 건강해지는 그날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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