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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단 Nathan 조형권 Jun 07. 2020

돈을 버는 사람이 아닌 돈을 끌어당기는 사람들의 차이

“‘장사 잘 되시나요?’ 장사하는 사람들은 얼굴을 마주치면 하는 인사말이다. ‘네, 잘 됩니다.’ 나는 활짝 웃어 보이며 인사를 했다. 장사 잘 되냐고 물어보면 거의 대부분의 가게들이 ‘요즘 장사 잘 되는 집이 있나요? 장사 안돼서 죽겠어요.’한다. 그러면 죽을 일만 생기는 것이다. ‘살겠다, 살겠다’ 해야 살아난다. (중략) 소문이 나면서 고객은 더 많아졌다. 주위에서 〈수미사〉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나는 그럴수록 입꼬리를 올리며 미소를 잃지 않았다. 아침이면 주위에 커피를 돌리며 인심을 후하게 썼다.” - 이순희 《나는 동대문 시장에서 장사의 모든 것을 배웠다》
 
 스카프 장사를 통해서 부를 일구신 이순희 작가는 나의 작은 외숙모다. 많은 위인들이 성공 스토리를 갖고 있지만 멀리서 찾을 것도 없이 주변에도 나만의 성공을 이룬 분들이 있다. 외숙모는 외삼촌의 사업 부도로 10년간 절망의 시간을 보낸 후에 다시 일어나야겠다는 생각으로 동대문에 입성해서 스카프 장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다른 상인들과는 다르게 제품과 서비스를 차별화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했고, 우리가 쉽게 말하는 고객은 왕이라는 것을 실제로 몸소 실천했다. 


주변에 이런 사람들이 있지 않은가? 썰렁한 가게에 들어갔는데 사람들이 우르르 들어오는 소위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사람’ 말이다. 우리 어머니가 그런 사람 중의 한 명이다. 어머니는 베푸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이다. 후배들에게 호프집에서 맥주를 사거나 시골에서 가꾼 농작물들을 마음껏 나누어 주고 기쁨을 느끼신다. 그래서 주변에서 따르는 사람들이 많고 그 분들도 어머니에게 받은 것들을 공유해 준다. 자연스럽게 ‘부’의 선순환이 일어난다. 


돈을 끌어당기는 사람이 또 있다. 내 일본인 친구는 동경에 이자카야를 3군데 운영한다. 일본 동경에 갈 때마다 그의 가게에 들르는데, 가게가 마치 드라마 〈심야식당〉 같다. 그는 손님들과 스스럼없이 지내고 모든 단골손님들의 이름을 다 알고 있다. 심지어 고객들의 결혼식에도 초대를 받는다. 하지만 그가 손님과 잡담을 나누는 와중에도 다른 손님들에게 소홀하지는 않는지 끊임없이 탐색하는 것을 보았다. 이러한 세심한 노력으로 그는 가게를 계속 확장할 수 있었고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힘겹게 돈을 벌고 일확천금을 꿈꾼다. 주식을 한다든지, 리스크가 있는 비트 코인이나 주식, 경마, 도박에 투자를 한다. 하지만 대부분 수익을 못 내고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면서 왜 나에게는 ‘금전운’이 없을까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우리에게는 정말 ‘금전운’이 없는 것일까? 지금부터 돈을 끌어당기는 아주 사소한 방법을 알아보자. 


첫째, 나의 일을 사랑하고 ‘기브’의 마음이 있어야 한다. 《왜 그런지 돈을 끌어당기는 여자의 39가지 습관》의 저자인 와타나베 가오루는 이렇게 말했다. “주의할 점은 세상에 뭔가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돈벌이만을 우선시한다면 지속적으로 수입이 이어지기는 어렵다. 나는 세상에 더 많이 공헌하는 ‘기브’의 마음이 있으면 돈은 더 증가한다고 믿는다.” 즉, 베푸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앞서 언급한 이순희 작가는 장사를 시작하기 전에 주변 상인들에게 커피 한 잔을 돌리고 웃음을 잃지 않았다. 그러면서 주변에서 인심을 얻었다고 한다. 인심을 얻게 되면 신뢰를 쌓을 수 있고, 거래를 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 마사토도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고객에게 자신의 진실한 마음을 ‘기브’하는 것이 느껴졌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가게에는 지친 영혼을 위로받기 위해 방문하는 손님들이 줄을 이었다. 


둘째, 돈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우리의 조상들은 돈을 금기(터부)시 했다. 돈을 중시하면 경박하다고 여겼다. 하지만 경박한 돈을 우리는 매일매일 얘기한다. 누가 비트 코인으로 돈을 벌었다 거나, 잘 나가는 친구의 고액 연봉 얘기를 하면서 부러워한다. 미국 여배우인 레베카 존슨도 “돈은 날씨와 정반대이다. 누구나 돈 얘기를 꺼려 하지만 누구나 돈을 위해 무엇인가 한다.”라고  얘기했다. 우리는 돈을 위해서 지금도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 


따라서 돈을 벌기 위해서는 ‘돈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해야 된다.’ 물론 요새는 모든 돈이 디지털화 되어서 직접 손으로 만질 일이 별로 없다. 하지만 내가 돈을 쓰는 행위를 하면서 그 돈의 소중함을 느끼는 것은 중요하다. 그렇다고 돈을 너무 소중히 여겨서 돈을 안 쓰고 인색하게 산다면 문제가 된다. 당장 나에게서 돈이 쌓이는 것이 보이겠지만 그 사람은 인심을 잃고, 돈의 선순환 사이클에서 배제된다. 스크루지 영감처럼 열심히 돈을 모아서 나의 부를 일굴 수 있겠지만 그 돈은 저승길 노잣돈 밖에 안 된다. 

셋째, 나만의 파이프라인을 만들어야 한다. 내가 받는 연봉뿐만 아니라, 다른 금전적인 파이트 라인도 확보해야 된다. 사소하게는 복권 한 장을 사는 것일 수도 있다.《돈보다 운을 벌어라》라는 책의 김승호 작가는 봉급생활자는 봉급이 이미 정해져 있기 때문에 여가시간에는 운을 벌어야 한다고 말한다. 운을 벌기 위한 제일 좋은 투자는 ‘나’에게 투자하는 것이다. 건강에 관심이 있어서 요가 자격증을 딸 수도 있고, 외국어, 음악, 글쓰기, 커피 바리스타, 복싱, 골프, 부동산 등 다양한 공부가 있다. 


나만의 파이프라인은 언젠가 나에게 돈이 되어서 돌아온다. 몇 년간 어학 공부에 투자를 했다면 해외 관련된 업무를 하거나 새로운 직장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가 된다면 투자를 통한 수익도 얻거나 강사로 초빙 받아서 강사료를 받을 수도 있다. 나의 건강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나중에 발생할 수 있는 막대한 병원비를 아낄 수 있다. 


《부자의 습관》의 저자인 가야 게이치 작가는 제대로 된 투자를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부자가 되는 사람은 지출을 해도 단순한 지출로 끝내지 않습니다. 다음으로 이어지는 지출, 즉 투자를 합니다. 반면에 돈과 인연이 없는 사람은 단순히 지출만 반복합니다. 돈을 유용하게 쓸 수 있으냐, 없느냐의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자가 말한 바와 같이 우리는 가치 있는 곳에 돈을 써야 하다. 나에게 있어서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하고 돈을 벌고, 투자해야 한다. 이렇게 돈을 사랑하고 ‘기브’의 마음으로 제대로 쓰면 돈을 버는 사람이 아닌 돈을 끌어당기는 사람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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