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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로 살아간다는 것은

by 미미수플레

순회교육을 다닐때였다.

친구처럼 지내던 한 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는 반말로 말을 하는게 습관이었다.

나는 괜찮았다.

그 아이의 마음씨는 참 따뜻했다.

겨울에 추울까봐 유자차를 싸가지고 교육청으로 왔다.

그날은 아이들에게 방학을 맞이하여 교육을 하던 날이었다.

그리고 나에게 유자차를 따라주었다.

같이 근무하던 선생님이 그 아이의 말하는 것을 듣고

반말을 지적했다.

그 아이는 나중에 나에게 퉁퉁 불은 얼굴로 불만을 쏟아냈다.

나는 그저

"그 선생님이 너랑 친해지고 싶어서 그런거야."

그 아이는 이렇게 말했다.

"친해지고 싶은데 왜 그렇게 말해?"

무엇인가를 가르치고 지적하고 꾸짖는 일만 많이 하는 일이지만

간혹 그 아이의 마음을 나는 잘 알고 있는 것일까?

그아이를 기억하면 그런 생각들이 떠오른다.

너는 어떤 마음으로 살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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