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동화 연재를 마치면서.
처음 시작은 그저 그적여 놓았던 글들을 정리하는것이었다.
10화에서 끝낼요량.
10화를 넘어가니 현재진형행의 글들을 생각해내야했고,
블로그든 메모장이든 뒤지게 되었던 것이다.
마지막은 어떻게 할까.
뒤적뒤적.
30대의 일기 같은 메모들을 보니,
어찌될지 알고 그리도 살아왔을까.
한켠은 시리고 한켠은 그럼에도 살아보겠다고 아우성인데..
두려워서...
그곳을 벗어나는게 두려워서
묻어두려는 그 마음이
가엽고도 시리다.
잘살아냈지.
이렇게 봄이 올것을.
진짜로 내가 하고싶은 글도 쓰고
사랑도 받으며
행복에 겨워 살날이 오고야 말았잖아.
진짜 잘했어.. 잘했어.
살아줘서 정말 감사합니다.
시리게 감자를 키우고 있는 당신.